두 가지 가정을 했다. 서로가 언제나 솔직하다는 가정. 그리고 서로가 그걸 알고 있다는 가정.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나는 말을 꾸미지 않아도 되고, 상대의 감정을 상대가 말한 것 이상으로 추측하지 않아도 되고, 우린 이미 이렇게 존재하고 있으니, 그걸 수용해주는 것 이외엔 어떤 의무도 가지지 않을텐데.
적어도 상대가 말한 게 상대방에겐 말에 담긴 의미 그대로였다는 걸 믿을 수 있다면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럴듯한 추측을 해주지 못했음에 죄책감을 가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단지 내가 나인 것에는 아무런 죄가 없으므로. 그리고 이 모든 건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 원인에는 내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이 바람은 분명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도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마치 감정이 하나인 것처럼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라는 문장을 떠올렸다. 나는 이런 걸 진심으로 바랄 수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너무 아름다운 바람을 그대로 적은 너무나 아름다운 문장이라서 영원히 기억할 것 같다.
아름다움에 대한 감정이 공유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이어지고 싶은 감정이다. 감정을 온전히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연결되고 싶다!
연결될 수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나눌 수 있는가? 영원히 풀어내야 할 숙제다...
생각디게깊네 멋잉는대 ㅇㅅㅇ - dc App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