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럭 하지 마라.



컴퓨터는 오버클럭처럼 자극적인 클럭과 속도밖에 없는 물건이 아니다.





컴퓨터는 넘실거리는 포토샵에서 너와 너의 소스가



쇠 냄새와 뜨거운 배기 바람이 섞여 비릿한 마우스를 맞대며



석양으로 잘 보이지 않는 모니터에 얼굴을 파묻고 하는 그런 것이다.





겨울 밤 자취방에서 갈 곳 없는 몸뚱이를 녹여가며



사는 것의 공포를 뿌리치려 안달나 게임을 들여다보며 하는 것이다.





창백한 방에 틀어박혀 삼각김밥에 컵라면에 불량식품을 먹고



갤질이나 하다 심심하면 바이오스를 켜서 클럭딸 치며



텅 빈 TM5에서 네 시간과 네 하드웨어과 네 소프트웨어를 허비하지 말아라.





바이오스를 끄고 작업을 해라.



게임을 해라.



유튜브도 봐라.



전등 어스름한 방에서 잊혀진 네 순정을 위해 울어라.





난 포토샵 생성형 채우기 셧다운을 잡으려고 1시간을 낑낑대며 오버를 수정하다 바이오스 초기화와 XMP 딸깍만으로 5분만에 해결한 내 영혼이 가여워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