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럭 하지 마라.
컴퓨터는 오버클럭처럼 자극적인 클럭과 속도밖에 없는 물건이 아니다.
컴퓨터는 넘실거리는 포토샵에서 너와 너의 소스가
쇠 냄새와 뜨거운 배기 바람이 섞여 비릿한 마우스를 맞대며
석양으로 잘 보이지 않는 모니터에 얼굴을 파묻고 하는 그런 것이다.
겨울 밤 자취방에서 갈 곳 없는 몸뚱이를 녹여가며
사는 것의 공포를 뿌리치려 안달나 게임을 들여다보며 하는 것이다.
창백한 방에 틀어박혀 삼각김밥에 컵라면에 불량식품을 먹고
갤질이나 하다 심심하면 바이오스를 켜서 클럭딸 치며
텅 빈 TM5에서 네 시간과 네 하드웨어과 네 소프트웨어를 허비하지 말아라.
바이오스를 끄고 작업을 해라.
게임을 해라.
유튜브도 봐라.
전등 어스름한 방에서 잊혀진 네 순정을 위해 울어라.
난 포토샵 생성형 채우기 셧다운을 잡으려고 1시간을 낑낑대며 오버를 수정하다 바이오스 초기화와 XMP 딸깍만으로 5분만에 해결한 내 영혼이 가여워 이 글을 쓴다.
야겜하지마라
이거보고 풀뱅크램오버했다
이거 보고 AI야짤 뽑았다
대체 몇발을 뺐길래 머릿속에서 저런 생각이 나옴?
ASIC에도 Aging이라는 것이 있음. 4nm 공정으로 깍인 집적회로의 경우 균등하게 라우트가 깍여야하지만 pn 단위로 확대해보면 1pn 수준으로 편차가 발생함. 이러한 편차는 전기가 흘러 갈 때 저항을 발생시켜 발열을 만들어냄. 신기하게도 지속적으로 전기를 흘러보내다보면 이런 편차가 0.001pn 수준까지 줄어듬. 결국 ASIC은 굴려야 제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