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가 서바이벌게임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역행하는 건 맞음
저 사람으로 인해 이 프로가 좀 더 치열하고 처절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인간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군상극은 아니게 됐음
매라운드마다 연출되었던 전 작들의 카타르시스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임
그러나, 그런 궤도에게 반항심은 있으나 깨부술 능력이 없는 다른 참가자들은 논외로 치더라도
아직 이 게임이 티피컬한 서바이벌로 끝날 것이냐는 확실하지 않음
궤도라는 플레이어가 정종연이 새로이 판을 짠 이번 룰 안에서는 가장 흥미로운 플레이어가 될 여지가 아직은 있다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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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은 적어도 이판에서는 사람들이 탈락하는 것을 하이라이트 삼지 않겠다는 의도로 메인매치를 설계했음
오히려 유사 탈락제도인 감옥을 만들거나 상금매치로 데스매치를 대치하게 한 결과,
다수가 살아남는 것이 결국 우승자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추측도 가능성이 있게 됨
어쩌면 이 프로그램 이름이 지니어스5가 아닌 데블스플랜인 이유가 있을 지 모름
정종연은 기획때부터 서바이벌 경험이 없는 사람들만을 섭외하려 했다고 언급한바 있음
그리고 제작발표회때 본인이 만든 다른 작품들을 이래저래 버무렸다는 말도 했음
정종연은 지니어스 게임과 소사이어티게임 같은 두뇌서바이벌을 흥행시켰지만
동시에 대탈출이라는 협동 게임도 성공적으로 시리즈화 시킨 인물임
그러므로 우리는 완결을 보기전까지는 단순히 경쟁구도로 누가 누구를 떨구고 독식 우승을 한다는 시나리오 자체가
사실은 이 판에서는 맹점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봄
나아가 궤도라는 플레이어가, 이 판안에서 놀고자 한 인물이 아닌 판 자체와 싸우려는 사람임을 인지해야함
개인적으로는 정종연이 스스로 만든 패러다임을 얼마나 깨부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는 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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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시원 위주의 편집은 단순히 그들에게 우승서사를 보태려는 의도가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그 방법이 유일한 우승플랜이었던 것처럼 보이기 위한 일종의 연막일 수도 있다고 봄
게다가 궤도의 뜻대로 진행되는 게임들은 죄다 루즈한 분위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지도 모르고
아니 석진시원이 데블이라니까
석진시원은 능력치로 보나 마인드로 보나 데블까지 처줄 정도는 아니고 데블에 놀아난 사람으로 보는게 더 정확할듯
둘이 데블이면 그렇게 감정적일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