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데블스플랜. 더지니어스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 영화같은 엔딩시퀀스

영상미가 뛰어난 장면들이 꽤 등장한다. 주요 서사를 이끄는 플레이어가 배우들이라 그런지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때도 있다.

특히 다음 회차로 바로 이어보기가 중요한 플랫폼 특성상 엔딩씬에서 힘이 느껴진다. 더지니어스에 이디오테입 오프닝이 있다면 데블스에는 라스트씬이 있달까.

그 중에서도 시원-지석 조합의 9화 마지막 장면은 여러번 돌려보게 된다. 7화 시원의 독백으로 끝나는 장면도 어? 이건 뭐지 싶을 정도로 매우 독특하게 느껴져 좋았다.

- 인터뷰씬의 활용

메인매치 중간중간 인서트로 들어가는 각 플레이어들의 인터뷰가 심리나 감정을 묘사하는데 주로 활용된 것은 아쉽다.

플레이어들끼리 대화할 때는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거짓을 말하기도 하고, 블러핑을 하기도 하고,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기도 한다.

해서 게임 중간중간 인터뷰를 통해 각 플레이어가 판떼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묻고 확인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마치 나솔처럼)

물론 방송 특성상 모든 플레이어를 동등한 분량으로 다룰 순 없지만. 이게 지나치게 생략되면 각 플레이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을 했는지 시청자들이 알길이 없다.

각 플레이어들의 상황 인식과 씽킹 프로세스를 더 다양하게 보여주면 어땠을까.

특히 곽-유민 조합은 성과에 비해 씽킹 프로세스가 상당 부분 생략된 것 같다.

- 더 잔인한 상금매치

상금 매치에서 더 똥줄이 타게 총상금 5억에서 실패시마다 상금이 녹아내리게끔 해도 좋았겠다. (머니게임, 펜트하우스 처럼)

보상 보다는 손실회피가 더 자극적이니까.

여기에 더해
피지컬100에서 탈락하면 자신의 토르소를 망치로 스스로 깨부수게 하는 장면이나 보물찾기에서 세탁기 안에 돈을 시간 안에 꺼내지 못해 녹아버리는 장면처럼

손에 잡힐 것 같았던 무언가가 바로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리는 연출이었다면

실패의 원흉을 찾아 기어코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왔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