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ef8819b68069f551e885e058db343ab86c7de98bebf95fb2666f


한줄평 : 사실 제목은 어그로고 프로그램은 성공했다 그러나 악마의 계획은 실패했다


자유도를 최대로 높인 서바이벌 사회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사회적인가를 잘 보여준 것 같음


일단 대탈출, 솟, 피겜 등 다른 서바와는 다르게 지니어스는 플레이어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게임이었음

팀을 구성해주지도, 목표를 설정해주지도 않고 단순히 승자와 패자가 생기는 것만 정해져있을 뿐

그 과정에서의 플레이어의 자유도가 높아서, 플레이어의 능력에 의해 재미가 정해질 수 있었음

짓1 홍진호의 오픈패스도, 짓2 이상민의 정치력과 임요환의 게임력, 짓3 동오연맹이 대표적임


이번 데블스플랜는 지니어스보다도 더 자유도가 높았던 게임임

이유는 매회 탈락자의 존재 여부조차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어떻게 진행했냐에 따라 프로그램이 이보다 더 망할수도, 흥할수도 있었음

극단적인 전원연합 궤도플랜으로 진행했다면 이론상 기욤제외 모두 준결승이 가능했을 정도

(물론 제작진이 메인매치 피스박탈양을 늘렸겠지만..)

그래서 하석진 등 몇몇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병풍)이 너무 아쉬웠다고 생각함


또한 프로그램 자체에 몇가지 제도적인 아쉬움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아래 서술), 

그리고 최종 결과만을 두고봤을 때 프로그램은 망하지 않았고 나도 나름 재밌게 봤음

끝나자마자 갤이 미어터지고 넷플 1위를 찍는다는건 그만큼의 파급력과 논쟁의 여지를 준다는거임

각자가 생각하는 서바이벌 게임의 정의나 플레이어의 행동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서 재밌던 점도 있었던듯


이글을 쓴 이유이자 가장 중요했던 이 프로그램의 제목인 데블스플랜은 사실, 처참히 실패했다고 봄


메인매치에서 서로를 죽일듯이 물어뜯다가도 상금을 획득하려고 칼날을 숨기고,

상금보다도 내 생존이 중요하다는 조급함으로 협동미션을 망치고,

떨어뜨리지 않아도 되지만 내 우승확률을 위해서 경쟁자를 떨어트리고,

협동미션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에서의 분열을 그리는 것이 데블스플랜이었으나 처참히 실패했음

인간들은 반목하지 않았고, 몇몇 인간들(저울-경림동주, 3목-궤도) 등의 능력부족 경우를 제외하면 협력해서 성공함

심지어는 서로 떨어트리면서 진심으로 울어제끼는(악어의 눈물이 없음..) 재미난 모습까지 보여줌


서로 죽여야 하는 룰(데스매치, 탈락자지목)이 없을 때 인간이란 얼마나 눈치를 많이 보는지가 보여서 재밌었음

서바이벌에서 탈락시키는놈이 나쁜놈 취급을 받는 게 얼마나 아이러니함?

그런 부분에서 일종의 특별한 사회실험처럼 보이기도 하고 재밌었다고 생각함


제도적인 아쉬움을 몇가지 나열해보면

1. 데스매치는 없어도 되지만 메인매치에서 필수탈락자와 지목탈락이 필요했음

 - 플레이어가 살아만 있어도 된다는 생각에 느슨해짐 + 지목탈락 부재로 인해 공격성이 거세됨

2. 메인매치 구성이 너무너무 아쉬웠음

 - 중간쯤 강제로 팀을 뽑게 한 후 배신하는 게임이 있어줬어야 함 

   자율적으로 짜진 팀을 배신하는 것보다 강제로 짜진 팀을 배신할때의 죄책감이 훨씬 덜하기 때문 

3. 상금매치의 갈등 요소가 부족했음

 - 상금획득과 반대되는 개인의 이득 획득 요소를 넣어줬어야 함

 - 모두 상금획득에 도움되는 이득 요소여서 갈등이 충분히 구성되지 않음


대체로 플레이어들이 너무 소극적이었고, 멍청한 사람도 좀 많았다(하이로우는...절레절레)고 생각은 하지만

제도적인 부분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도 있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너무들 까지말자


개인적으로 궤도 하석진 이시원 곽준빈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호감이 생김

쓰고나니 개긴데 속시원하네. 난 재밌게 봤다 시즌2는 더 재밌게 나오자

사진은 내최대 도파민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