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스는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요. 나에기 군."
세레스가 뒤집은 첫 번째 카드는 다이아 9였다. 21을 만든 그녀는 당연히 스테이라고 중얼거렸고 당신의 왼쪽 손을 묶고있는 구속장치가 기이잉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당신의 새끼 손가락을 꽉 잡은 구속장치. 시퍼렇게 날 선 작두가 전등의 빛을 받아 반짝이더니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아래로 쑥 내려갔다.
눈 앞의 손가락이 마치 지우개가 잘려나가듯 써걱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로 툭 떨어졌고 그 위로 붉은 피가 주르륵 쏟아졌다. 멍하니 그 광경을 보던 당신은 뒤이어 들어온 강렬한 통증에..
"어머. 가여워라. 그렇게 아파요? 죽을 것 같이 비명을 지르네?"
당신은 머리를 테이블로 쾅쾅 내려찍으며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이건 장난이 아니야. 장난이 아니라고. 침을 질질 흘리며 몸을 바들바들 떨던 당신은 떨리는 오른손으로 잘려나간 왼쪽 새끼 손가락을 거머쥔 채 눈물을 주륵 흘렸다.
ㅡㅡㅡ
세 번째 게임. 세레스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카드를 받았다.
세레스
[??? , ♠Q]
당신
[◆2 , ♥6]
세레스는 카드를 빤히 내려다보다 더블 다운을 선언했다. 그리곤 당신에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많이 아프죠? 빨리 끝내 드릴게요."
1. 히트
2.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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