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생이다
디2가 처음 나왔을 때 내가 초등학생으로 기억한다. 피씨방도 그 무렵 막 생기기 시작하고. 피씨방 갈수있는 만큼의 용돈은 없어서 가끔씩 오락에 돈 많이 쓰던 친구가 오백원에 한시간 시켜줬던게 얼마나 즐겁고 고맙던지 ㅋㅋ 반에 몇명 고수들이 있었지만, 퀴즈퀴즈나 포트에 비해 디2는 많은 초등학생들한테 어려웠던 게임이였던거 같다. 특히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친구가 버스 태워 주면 열심히 타고, 카우방도 돌고 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반에 고수 친구가 있었는데 서버가 달라서 같이 게임을 못 했던 기억. 그때는 집에디아가 없어서 피씨방에서만 할수 있었는데ㅠㅋㅋ 집에 디아있는데 돈내고 피방오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됐을때도 있었다 ㅋㅋ
스탯 같은 거는 전혀 올릴 줄도 모르고, 가이드 이런 것도 찾아볼 생각도 못 했던 것 같다. 소서리스 마나가 딸려서 마나 찍었더니, 반에 고수 친구가 망캐릭됐다고 하던 기억도 나고ㅠㅋㅋ
그 후 스타하고 카운터스트라이크 정도만 하다가 중학생 때 다시 디2 좀 했던 것 같다. 그때 운좋게 소울스톤 깨는 퀘에서 상급룬을 먹고 조던링 6개인가에 팔았었다 ㅋㅋ
그걸로 소서 아이템맞추고, 직득했던 할배검이랑 크리스탈소드(?)로 쌍검바바 맞췄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는 거래하는 웹사이트도 없었는지 몰랐는지, 게임 내에 트레이드 방마다 찾아다니면서 아이템 사고 판다고 채팅 치고 다녔었다 ㅋㅋㅋ
근데 또 막상 아이템 맞추고 나니까 재미가 없더라. 인생 참 신기하지 ㅋㅋ 무언가를 쫓고 있을 때는 그것만 있으면 세상 가질 거 같은 느낌인데, 막상 가지고 나면 그 쫓던 시간들이 제일 즐거운 것 같다.
어느새 디아블로가 나온 지 30년이 됐다고 하더라. 20년도 넘은 게임에 새 캐릭터도 나오고. 지금은 두 살짜리 애가 있는 아빠인데, 다시 디아를 깔았다. 이제는 보편화된 가이드 동영상도 보고 재밌게 소서 키우고 있다.
애기 재우고 밤하고 주말에 몇시간씩 하면서 어느새 탈셋을 맞췄다 ㅎㅎ 기분 좋더라 ㅎㅎ 다음엔 이모탈셋바바를 키워볼려고한다 ㅋㅋ 거래사이트도 잘되있어서 써보니 거래하는 재미가 상당하더라 ㅋㅋ
겜붕이들끼리 마음을 나누는 것은 익숙하지 않지만, 추억을 나눈다는 건 마치 마음을 나누는 것 같다. 디아를 통해 동시대를 살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겜붕이들이 있다는 게 고맙게 느껴진다.
다들 건강하고 행복해라.
애미뒤진 틀딱 애기도 싸질럿노
여기말고 디2 마갤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