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다루는 책이 있고
동시대를 다루는 책이 있고
미래를 예견하는 책이 있다
5년 후를 예견하는 책이 있다고 하자
5년 후가 되면 그 책은 구닥다리가 됨
그 시대에 맞지 않는 책이 됨
과거를 다루는 책을 읽어본다고 하자
그 책을 읽는 것은 어떤 재미를 줄 수는 있지만 내 삶을 바꾸는 데 별 도움이 안됨
과거의 역사를 시시콜콜하게 알아서 뭐하겠다는 거지?
역사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러하다
그런것쯤은 티리비에서 해주는 사극만 봐도 알겠지
하지만 그런 인식으로 시대정신을 읽어내려면 엄청난 공부를 해야 한다
5년 후가 이러저러하게 된다고 한다
나는 그 책을 집어들고 읽는다
책을 덮었다
나는 무엇이 달라져 있나?
두려움만 생길 뿐이다
5년 후에 내가 제대로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5년 후를 생각하며 난 내 진로를 바꾸지도 않을 것이고
나는 내 길을 갈 것이다
5년 후가 되면 내가 5년 전에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아주 쓸모있는 행동으로 여겨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 뭔소릴 한다냐
고전이나 쳐 읽자
뭐 읽을겁니까?
소설 소크라테스를 집어들었습니다. 고전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