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차가운 바람 냄새가 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까만 피부에 빛나던 눈
마치 잘 깎아놓은 밤톨마냥
동그란 두상을 가진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
걔는 그랬다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바른이라는 단어가 사람이라면 걔일까 싶은
어쩐지 나도 옆에 있으면 근사한 사람이 된 꿈을 꾸게 만드는 사람.
늦여름에 갑자기 이뤄진 관계는
그렇게 두개의 계절을 지나 끝이 났지만
어쩐지 나는 그 배로 시간이 흘러도 영원히 기억날 것 같다
물론 영원이라는 말이 모순이란건 알지만
우매한 사람의 마음은 알면서도 믿고싶어 하는걸까?
모 가수의 노래가사처럼
매일같이 이별을 하고 내가 잊고싶지 않은데도 잊혀져가는걸까
초겨울의 그 바람과 땅콩과자 첫눈 나는 하나도 잊혀진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만약 내가 다시 그곳을 갈 수 있다면
잠시 머무는 사람이 아닌 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나는 너를 다시 찾을까
너에게 나는 분명 좋지 않은 기억일텐데
나는 여전히 이기적인걸까
또 어김없이 겨울이 왔으니
한동안은 너의 기억속에서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