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가 차지 않아 오랫동안 방치되어 초파리가 많이 꼬였다.
집에 파리나 모기나 개미가 있으면 내버려 두는 편이고 밖으로 유인해서 내쫓아왔다. 걔네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걔네가 알고 들어온 건 아니고 모르고 들어온 거일테고 굳이 죽일필요 있나 싶어서가 이유였다.
근데 이건 초파리가 많은 건 둘째치고 너무 깝치는 거다.
미숫가루 타 논 컵안에도 스스로 자폭해 죽고 저녁밥을 먹는데 내 얼굴에 내려앉고.. 반찬 하나 집어먹고 반찬뚜껑을 닫고 하나 집어먹고 닫고 이렇게 하면서 먹는 와중에 갑자기 짜증이 났다.
그래서 초파리를 죽이기 시작했다. 잘은 몰라도 서른 마리쯤은 죽인 것 같다. 이제 내 앞에 알짱대는 게 없으니 후련해~
죽이지 않아야지 하는 마음도 별 거 아니구나
하긴 오늘 먹은게 돼지고기고 어제 먹은건 참치캔이고 계란인데 이미 수없이 죽이고 있지.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해야하나? 아 뭐 어떻게 생각하던 상관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