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상은 있으나 나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나를 정체상태에 머물게 만들었다
나는 변화를 꿈꾸지만 그것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고
가랑비가 옷에 젖듯이 조금씩 찾아오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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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살았다
그 청년은 학창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었고
사회의 부품이 될 준비를 완료했다
그리고 그는 세상에 돌아다니는 수저론에 대해서 듣는다
세상에는 다이아몬드 수저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 있고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그리고 흙수저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다
무슨 수저를 가지고 태어났느냐는 신라시대의 골품제도와 같이
깰 수 없는 벽이 되어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게 한다
청년은 한 치의 희망도 없이 도전이란 것을 해보지도 못한 채로 사회의 부품이 되어 살아간다
기계처럼 일하고 은행 대출 이자를 갚는 삶
꿈을 향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는 사라졌으며 수저 운명론만이 그의 머리 속에 담겨 있다
나는 흙수저니까
나는 흙수저니까
수저론을 처음으로 만들어 세상에 선보인 사람은 서울 강남의 큰 집에 살고 있는 한 70대 노인으로 인터넷 익명 사이트를 다니면서 이런 저런 신조어와 담론을 만들기를 즐겨하는 인간이다
그는 이미 높은 위치에 가 있는 기득권층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낮은 계급 사람들에게 가난과 비참함은 숙명이라는 사상을 심어주고 싶어한다
수저론이라는 말이 사람들 마음 속에 파고들고 널리 유행하여 언론에까지 언급되는 것을 보고 그는 홀로 컴퓨터 앞에 앉아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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