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제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라고 표현해야 하나.
가만히 생활 속에서 나를 겪을 때 종종 내 머릿속엔 어떻게 살고 싶다라는 미래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내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나의 이상적인 모습들...
그 때만큼은 정말 그렇게 생각이 들어.
아. 내가 살아야 할 모습이 바로 이거구나. 난 이렇게 살면 참 멋질 것 같다
근데 거기서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고 삶 속에서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 때면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감을 느낀다.
나는 그렇게 조직화된 인간도 아닌 것 같고 욕망을 억제하는 부류의 사람도 아닌 것 같기에...
또 내가 생각하는 어떤 완성된 도덕적인 인간군상에 대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내 머릿속에서 그리는 도덕적 이상향으로 통제되는 그런 모습과 현실과는 괴리가 있기에.. 난 내 그런 노력과 시도가 사실상 궁극적 의미가 상실된 것 아닌가 싶은거다.
정말 어쩌면 내 사주팔자 여덟글자에 나와있다는 것처럼 난 구속받기도 싫어하고 여자도 밝히고 내 멋대로 살고 싶어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내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들과 이상들이 존재했건만 지금의 나는 그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버려가고 있다.
내가 이룰 수 없는 세상이기에 내 몸 하나 보존하기도 벅차기에...
정말 나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너무 많은 업을 짓는 것 아닐까 싶어서 먼훗날의 내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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