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마음이 없어서...? 내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하는게 어려울 정도로 내성적인 편이라서?


사실 어찌됐든 중요한 일은 아닐지도 몰라

난 이미 그 아이에게 마음을 다 비웠으니까...

순수하게 인간된 마음으로 아껴주고 싶고 친동생처럼 생각하려고 했으니...

사실 그 이전에 특별히 이성적인 느낌 자체를 가져본 일도 없긴 하지만...


그냥 나라는 사람을 놓고 봤을 때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붙임성 있는 사람과 매칭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스스로 드는데 난


살면서 나에게 대쉬했던 여자들 몇몇이 내게 했던 말이 있는데

너.. 여자한테 대쉬 당했던 경험 한번도 없지...?

이런 류의 말들을 했었다.


난 그런 이야기 들을 때

내가 여자에게 한번도 대쉬받은 경험 없을 것처럼 무매력이라면 대체 저 여자는 왜 날 좋다고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의미라기보다 자기가 날 맘에 들어하는데 내가 모르는 것 같으니 했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사실 정말 모른다기보다 난 마음 자체를 비우고 아예 모르는 척 사는 것 뿐인데

회피성이 강해서인지 속으론 그런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도 마음 딱 그어놓고 철저히 모르는 척 했었다.


지난 인간 경험을 통해서 세상에 이상적인 관계는 없다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어.

현실에서 나는 생각을 깊이하고 조심성이 많은 편인데 인간관계에서도 신중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경우에 없는 행동은 안 하고 뒷소리 나오는 처신도 잘 안 하는 편이다.

워낙 정도에 맞게 행동해서 그런지 나와 관계하는 상대방의 행동을 볼 때 이해가 가질 않거나 어떻게 저러나..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내가 한 만큼 보답받지 못 한다고 자주 느꼈던 것 같다.

게다가 난 관계를 할 때 깊이 집중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그게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애. 두루두루 여러 인간관계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면 어쩌면 훨씬 더 쿨하게 생각하고 처신했을 것 같은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은 에너지를 집중해서인지 더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절교를 자주 했던 것 같아.. 대놓고 너랑 절교!라고 말하진 않지만 관계가 서먹서먹 해지거나 뜸해지거나...

난 이런 여러차례의 실패 경험을 통해서 소울메이트라든가 아니면 친형제와도 같은 이상적 기대들이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돌이켜서 따지고 든다면 난 그 관계에서 잘못한 일이 거의 없었어. 정도와 합리에 맞는 상식적 행보와 많은 배려를 하곤 했으니까

하지만 끊어냄이 많다는 건 결국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지.

덜 기대하고 덜 이상적이였다면 아마 그렇진 않았을텐데...


한편으론 그런 끊어냄이 잦았던 관계의 상당수가 사이버 공간에서 시작된 인연들이었기에 그랬을지도 몰라.

다시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시작했던 관계들은 그렇게 끊어내는 식으로 마무리 된 적은 거의 없었거든. 생활반경이 멀어지거나 각자의 삶의 목표 때문에 본의 아니게 멀어졌던 경우가 대부분이였지...

사실 그래서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너무 성급한 생각이 아닌가 싶은거야.

내가 끊어냈던 사람들을 다시금 생각해봐도 좀 문제가 있는 사람들같아보였거든. 상식선에서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과 고민들이 잘 납득이 가질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러기에 적다보니 또 모르겠네.

그냥 현실을 열심히 사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