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 좋아서 봤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가 모 프로그래밍 게시판에 가출 청소년을 집에다 재워주고싶다는 글을 여러 차례 썼기 때문이죠. 쓸 때마다 미성년자 얘기 하냐고 이상한 눈으로 비난하는 일부 사용자분들이 많았는데 말만 그런거지 그런 거 아니예요. 아니구요~제가 예전에 노숙자 기사를 써보려고 잠시 노숙자 분들을 좇아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어떤 노숙자를 도와주시는 아저씨를 뵌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말씀하시는게 꼭 게이같은데 마음씨가 따뜻하게 느껴져 위로가 되는 분이었습니다. 성경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예수님이 포도나무를 좋아하셨다면서 포도 주스도 사주시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성인 분들도 출가해서 고행을 하셨죠.영화는 제인이라는 트랜스젠더 분이 아이들을 팸(패밀리)에 데려다 키우면서 먹을 것도 나눠먹고 서로 도와가며 살라고 가르쳐주시는 분입니다. 주인공은 소현(소연인줄 알았던니 소현이네요)이란 여자 아이입니다. 소현이는 정호(정우인줄 알았던니 정호네요)란 남자 애한테 차여서 괴로워합니다. 소현이는 제인의 팸에서 잘 살면서 역시 정호를 짝사랑하는 제인의 고통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정상 다른 팸에 살게 되고 비정한 현실에 놓이면서 냉혹한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보다 보면 폭력적인 다른 팸과 가출 청소년이 겪을 아픈 현실과 대비되면서 제인이란 분의 강한 카리스마(원래 카리스마 뜻이 신비롭게 이끌리는 권력)에 홀리게 됩니다. 소현과 제인에 감정이입되서 봤습니다. 사실 둘은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제인은 본받고 싶은 분입니다. 군림하지 않으면서도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죠. 불행이 안 끊기고 쭉 가다가 가끔 행복해진다는 얘기는 놀랍게도 저도 '인생은 고해다'란 가르침을 전하면서 예전에 했던 얘기입니다. unhappy란 인장을 찍기도 하죠. 깁스의 상처 부위에 X 표시를 한 것은 십자가를 상징하는게 아닐까 합니다.음악이 예술입니다. 신스로 만들어진 음악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저도 후반부부터 울음이 나오더니 영화가 끝나도 눈물이 안 말랐습니다. 팸 아이들이 휘파람을 불어주는 씬은 따뜻했습니다. 제인이 노래하고 소연이 바라보는 씬도 애절합니다. 집에 와서 밥먹다가 잠깐 생각이 났는데 눈물이 또 왈칵 쏟아지더군요. 제가 이런 적이 없었는데. ㅠㅠ감독 연출력 훌륭합니다. 색감 신비롭고 몽환적입니다. 대사 무척 자연스럽고 주연, 조연 연기도 남녀 주연상을 받았을 정도로 대답합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여러분께도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동성애 발언을 뉘우치시고 제인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범죄 장면도 있는데 재인 대통령은 실제로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예방을 잘 하셔야겠죠.저도 첫 씬과 마지막 씬에서 소연이가 걷다가 달리기를 하듯 인생 마라톤을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 지칠 때마다 이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요.

예전에 문학갤에 올렸던 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unhappy 인장은 불교의 수계(향으로 팔목을 지지는 것)식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 노래가 환상적인데 OST가 안 나와서 무척 아쉽다.

한 곡만 나왔는데 다른 곡이 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