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즐겁게 노래하자


라고 쓰지만


내 마음은 즐겁지가 않네


왜 즐겁지가 않으냐면


타오르는 무언가가 없기에


이제 새롭게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방향도 모르겠고 좌표도 모르겠네


나는 어디쯤에 와 있나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지금의 내가 행복한가


하긴 나는 지금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지


병원에 갇혀 있을 때에는 내가 몹시도 불행하다고 여겼으니까


시간이 갈수록 나라는 인간은 점점 망가져 가고


언젠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가치있는 일을 전혀 해내고 있지 못하고 있어


나는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쓰일까


세월호에 갇혀 죽은 아이들은


세월호에 갇혀 죽기 위해서 태어났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