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망가져가는 나



후훗



난 요즘 평화로운데 그 평화를 못견디겠어


미칠듯한 감정에 휩싸이던 때가 그리워져온다


딱지진데를 떼버려서 깊이 패이게 해 고통스런 상처를 내듯이


내 인생 또한 고통과 상처로 얼룩지게 하고 싶다


한 번 미친놈이 되었는데 그걸 더 못할 거는 뭐야?


기왕에 미친놈이 된 김에 좀 더 뻔뻔해져도 되지 않을까?


망가지는 거야


이것보다 더


그보다 또 더


더 더 더


아 하나님


나를 미친놈으로 만드시고 지켜보시는 하나님


행복한 평화에 안주하고 싶지 않습니다


불화와 갈등과 반목 투쟁과 싸움 견딜수 없는 광기


그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요


나는 어찌되어도 좋은 사람이니까


죽음을 마주하면 사람이 미쳐 돌게 됩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듯이 사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