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으로 시간여행하는 엽편소설 <마법의 흙수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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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2시간만에 쓴 소설 도입부 초벌.
한달음에 쓰고 한번도 안 고쳐서 엉터리다.
퇴고 여러번 할 거고 전개도 할 거다.
태어나서 처음 써본 소설이다.
글솜씨가 딸려서 아름다운 문장을 못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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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흙수저
청년 윤솔은 고단한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집 앞
골목길은 으슥하고 조명이 어두웠다. 그 곳을 지날 때면 조금 긴장을 하게 됐다. 하지만 오늘은 마침 폐지 줍는 할머니가 리어카를
끌고 가고 계셨다. 안심이 됐다. 폐지 줍는 할머니는 동네에서 가끔 마주치는 분이었다. 솔이는 큰 리어카에 폐지를 가득 싣고 끌고
가는 이 분을 볼 때마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더러운 옷을 늘 똑같이 입고 다니셔서 안쓰러웠다. 자식은 있으신지, 끼니는
떼우고 계시는지, 병은 없으신지 그런 게 궁금했다. 그렇지만 막상 말을 붙여볼 용기나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남남처럼
그냥 지나쳤다.
솔이는 길을 조금 더 가다가 바닥 한가운데에 뭐가 떨어져 있는 걸 보았다. 설날에 쓰는 복주머니 같은 것이었는데 다가가 집어보니 꾀죄죄한 오방색 헝겊으로 만들어졌다.
‘뭐가 들었지?’
내심 보물같은 게 들었을까 궁금했지만 주머니 안에는 낡은 숟가락 한 개가 덜렁 들어있었다.
손잡이에 글씨가 쓰여진 것 같았다.
달빛에 비춰보니 한자였다.
‘午後不食’
‘오후불식? 오후에는 먹지 말라는 뜻인가?’
순간 솔이는 이 숟가락이 골동품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길 가운데서 주웠기에 아까 그 할머니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 듯 스쳤다. 솔이는 냉큼 할머니한테로 뛰어갔다.
“할머니! 주머니 떨어뜨리셨나요?”
솔이는 어두운 골목을 지나 소리를 지르며 달렸더니 숨이 찼다.
“아이구 내 정신좀 봐. 학생, 내가 흘린 거 맞아요.”
“아아, 다행이네요. 숟가락이 들었던데 다음부터 잘 간수하세요. 귀중한 건가봐요?”
“허허, 아니예요. 그냥 오래 갖고 있던 것 뿐이예요”
“네, 호호. 역시 소중한 거였군요.”
“그래요. 오래된 건 소중하죠.”
“네. 하하하. 맞아요. 할머니 그런데 이렇게 폐지 모으시는 거 힘드셔서 어떻게 해요.”
할머니는 입을 다무시고 표정이 잠시 어두워지셨다가 한마디 하셨다.
“내가 박복해서지”
“아니예요. 요즘은 나라에서 도와주고 그래야 되는데...”
할머니와 솔이는 잠깐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할머니는 자녀분이 없으시다고 하셨다.
정이 많은 솔이는 하고 싶은 말, 묻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았지만 초면에 실례가 될까봐 줄였다.
“할머니 이 거 드실래요?”
솔이는 가방에서 한라봉을 한 개 꺼냈다. 아침에 싸온 거였는데 마침 안 먹고 남겼었다.
“뭘 이런 걸 다. 잘 먹을께요.”
할머니는 초췌하고 힘 없는 모습이셨지만 미소를 지으시니 고결한 모습이 언뜻 보이기도 했다. 할머니는 잠깐 먼 곳을 쳐다보며 무언가 생각을 하시더니 짐짓 근엄한 표정을 지으셨다.
“학생 이 숟가락 새 주인을 찾은 듯 해요. 나는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 거 갖고 가요.”
“네? 에이 건강히 오래 사셔야죠.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니 딸같아서 그래요.”
솔이는 한사코 말리다가 할머니의 강요를 이길 수는 없었다. 주머니를 받아 들고 할머니께 여쭈었다.
“오후불식이란 글씨는 좋은 의미가 있나봐요?”
할머니가 답하셨다.
“아 그 거 중요하죠. 해가 떨어지면 밥을 안 먹는 게 몸에 좋다는 얘기라지...”
“아아...”
솔이는 숟가락 선물보다 뜻을 전해 받았다는 게 더 끼뻤다.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학생. 지금은 밤이니 이 거는 내일 아침에 잘 먹을께 고마워요.”
“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잘 새길께요.”
솔이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
잠깐 걷다가 뒤를 돌아봤더니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걸음이 되게 빠르시네’
조금은 놀랐지만 몸이 피곤해서인지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온 저녁 솔이는 배가 살짝 고팠다. 하지만 참았다. 솔이는
주머니를 열어 오늘 받은 숟가락을 들고 살펴보다가 세제로 잘 닦아보기로 했다. 은근히 빛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오랫동안 써왔던
숟가락처럼 느껴졌다.
다음날 아침 솔이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이 깼다. 그래서인지 좀 피곤하고 하품도 크게 났다. 출근
시각이 9시라서 평소 때처럼 서둘러 준비를 해야 했다. 머리를 빗으며 거울을 보면서 회사 갈 생각을 하니 눈가가 살짝
찡그려졌다.
‘이번 주에 월차를 써야겠다. 여행 갈 거야.’
솔이는 여행을 좋아한다. 학교 다닐 때는 여행 동아리 부회장도 했었다. 하지만 바쁘게 일을 하면서 몇 달간 여행갈 겨를이 없었다. 오늘같은 날은 정말 회사 대신 멀리 떠나고 싶은 날이었다.
솔이는 아침마다 커피를 마신다. 커피머신으로 에티오피아 원두를 내린다. 이래뵈도 6개월 할부로 산 고급 커피머신이다. 흙수저가 웬
사치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대로 마시려는 이유는 열대 나라에 대한 환상과 낭만이 인생의 몇 안되는 낙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윙’ 하고 커피를 내려서 식탁 앞에 앉았다. 이 때가 바쁜 하루에 작은 쉼표를 찍는 시간이었다. 커피를 저으려고
티스푼을 찾았지만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마침 어제 씼어놓은 숟가락이 눈에 띄였다. 솔이는 그 숟가락으로 커피를 저으며 생각했다.
‘어제 할머니가 그렇게 금새 사라지셨을까?’
솔이는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두 모금 음미하며 생각했다.
‘오늘은 버스가 안 막혔으면 좋겠다.’
마지막 한 모금이 남았다. 잠시 쉬었다가 고개를 살짝 들고 싸악 마셨다.
그런데 갑자기 주번에서 휘익 하는 바람 소리가 나더니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솔이는 몹시 놀랐다.
‘지진이라도 났나?’
그러더니 갑자기 주변이 밤처럼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이럴수가!’
솔이의 주변은 다시 고요해져서 정신을 차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잠깐 전에 집에서 커피를 마시던 솔이가 지금 있는 곳은 커피밭이었다. 밭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따고 있었다.
순간 이동이 된 것 같았다. 솔이는 너무나 놀랐다. 해외 여행을 온 꿈이라서 기쁘기도 했지만 회사를 가야 했기에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볼을 꼬집었다.
계속 추가, 수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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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16.5.22.에 썼던 기획 아이디어
음식을 먹으면 그 식재료가 생긴 장소로 시간여행 되는 이야기
음식
말고 의식주 등 다른 것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어떤 나라의 민속 의상을 만들어 입으면 그 나라로 워프된다거나, 해당
지역식으로 집이나 음식점을 지으면 워프된다거나 등으로. 오늘 적은 의식주 아이디어는 아까 생각 난 거지만 빈번한 소재라서 이미
비슷한 작품이나 비슷하게 잠깐 다룬 얘기가 이미 전 세계에서 한 번 이상은 나왔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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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 넣어야 되는데 직업이나 캐릭터가 잘 떠오르지 않아서 장기 보류 중.
남자 주인공 이름은 정태연으로 할까 하는데...
우와. 그 숟가락 갖고 시프다!!
아참 몇 달 뒤에 어떤 책을 읽으면 그 책 저자가 있는 시대로 시간여행 된다는 파생 아이디어도 sns에 기록했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유명한 책 쓴 사람 책을 읽고 위인이 살던 과거로 가는 거지
그렇다면 저자가 없는 시대로는 갈 수 없겠네 :( 사람이 존재하기 전으로 가보고 싶은데
그러면 박물관 유적으로 시간여행이 되게 하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