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주사랑공동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있다


이종락 목사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그곳에 베이비박스라는게 있다


며칠에 한 번씩 베이비박스에 아기가 들어온다


아이가 들어왔다는 벨이 울리면 주사랑공동체의 사람이 나가서 아이를 버린 부모를 만난다


그리고 아이를 버린 그 부모를 기록한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기록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긴 모습이라든지 나이 같은걸 물어보든지 목소리를 녹음하든지 그럴 것이다


부모들과 인터뷰를 한 다음에 그들을 보낸다


그리고 아이가 자랐을 때 그것들을 알려주거나 하겠지


만약 아이가 자신을 존재케 한 친부모님을 찾는다면 주사랑공동체의 목사님은 그 기록물들을 보여줄 것이다


그 아이는 친부모를 찾을 수 없다


아마도 영원히


그에게 친부모란, 갓 태어난 나를 버리고 간 사람일 뿐이다


나는 원치 않게 태어났고 시작부터 버려진 인생이다


그 사람과 나는 호적에 등록된 부모자식 관계도 아니다


법적으로는 전혀 가족이 아닌 그 사람


그렇지만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그 아이의 부모가 누구인지를


뭐 그런 인생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