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이 먹었고 나는 더 나이들어가겠지
몸도 마음도
사실 몸이 나이먹는것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건 마음이야
순수하게 바라보던 내 세상이
언젠가부터 한층씩 씌여지는 색깔 필름들
그리고 그런 색깔로만 바라봐
예전엔 그랬어
역시 내 예상대로라고
내가 선견지명이라도 있는거마냥 알량한 자부심도 있었어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그렇게 만드는것 같아 상황을
그런 필름을 쓰고 있으니 그렇게만 보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고 말야
제일 힘든건 인간관계같아
금방금방 갈아치워지는
나도 그런 상황에 맞춰 상처받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하는걸까
진심은 통한다고
내가 한번 얽힌 관계는 책임을 진다고
그런 내 가치관들이 너무 구식인걸까
하나 확실한건 나는 너에게만은 항상 진심이었다는거야
너는 내가 밀당을 하는건지 진심인건지
날 분석하려하고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늘상 이야기했던것 처럼 나는 단순했던거야 너한테
어쨌든 우리가 다시 접점도 없는 남이 되었지만
그래서 너는 나에게 또 다시 회의감을 주었지만
그래도 나는 너에게 좀 따뜻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길
세상에 나같은 사람도 있다고
그러니까 벽치지말고 세상에 다가가길 바래
그리고 느끼길바래
나같은 사람은 흔치 않고 너가 후회하길
날이 추워 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돼
밥 잘 챙겨먹고
감자튀김은 건강에 안좋으니까 좀 줄였으면 좋겠어
그땐 내가 너에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니
이런말도 못했어 괜한 오지랖일까봐
음 그래
역설적이게도 지금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구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