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나 있을지가 의문
나만큼 멍 때리고 생각 많고 적당히 선한 괴짜에 심지가 굳은 사람
착한 사람 적잖은 노동으로 세상이 어떤지 잘 알지만 불합리함에 지지 않고
혹은 그런 환경에 노출 되도 강하게 버텼던, 그런 사람이 이상형 이면.

나는 정말 쌍둥이 소실 증후군이 맞을 거라고 항상 진지하게 믿곤 한다
내 안의 내가, 혹은 내 옆의 내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내 분신이 사라졌고
평생을 그 분신을 쫓아 다른 사람에게서 내 민낯을 열망하며 살거 같다


그러니까 요지는, 사랑 할 여유도 없고. 사랑에 빠질 기회도 없고.
혹은 막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에 막 살 이유 마저 없으니까.
그냥 눈만 꿈뻑 떠서 숨만 색색 내쉬며 살아갈 날이 코앞에 깔려있다
[이 길은 존나게 외롭고 쓸쓸하며 혼자 재미를 찾아야 하는 길 입니다
부디 빙 돌아서 남들 가는 길로 가십사오 이 개새야] 라는 푯말이 붙은.
그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