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서 손가락도 움직이기 힘들어 지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사소한 집안 일, 빗자루 하나 들 수 없을 때. 그 때는 가족의 몫을 빼았는 거니까

그 때 죽어야 한다는 내용의 라디오를 듣고는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나는 일요일에 밥 먹으면 안되나? 일요일이 어쩐지 죽어 있는 거 같던데

일요일의 내 할일은 낮잠 자기로 매우 중요한 일정이 있다

낮잠을 5시간 이상 자야 하기 때문이다 시발.



사람은 할 일이 있을 때 그제사 살아 있을 수 있는 건가

하기 싫은 일 말고 하기 좋은 일, 하고 싶은 일

남이 봤을 때 어떤 이들은 저딴걸 왜 하나 싶은 일도 괜찮으니

자본에 의해 정의되지 않은 일도 괜찮으니 그냥, 하고 싶은 일, 과업.



어, 씻고 저주파 치료기 꽂고 오늘도 1시간 쯤 하고선 전기장판 풀로 올리고 잠드는 거야

눈을 감고 모두 잊고는 일어 나서 아이씨발 존나게 춥네 씨발 나가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