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이던 술술 옮겨버리며 이쪽 계통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동료와 다혈질의 30살 위의 상사가 있는 일터로 가게 된다.
일터에는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 뿐이어서 묻어가고 싶은 나도 덩달아 열심히 살게 되는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단점들을 동반한다.
웹툰 갤러리 개념글을 보다 재밌어서 시간을 받쳐 기꺼이 글을 읽었다. 준비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망생이라 부르는 문화가 재밌어 보였다. 보상 받지 못하는, 열심히 살아내고 인내해야 하는 그 생활을 간접적으로 나마 지켜보면서 그런 삶도 있지 싶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네 싶었다.
집 근처 공터의 산책로 에서 뜻밖의 직장을 발견했다. 신축 건물이 올라가는데 안전망도 아시바나 발판도 보이지 않았다. 기초 공사를 하거나 철거를 하고 난 후 잔해물을 치우는 거 처럼 보였다. 만약 그곳에서 일할 수 있으면 5시 30분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기초 공사가 끝나고 건물을 올릴 준비를 하는 걸 볼 때면 퇴근길에 물어보곤 해봐야 겠다. 나는 사실 항상 내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인정이나 베풂이나 일터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없는 거 같다. 특히, 내가 겪은 것처럼 어떤 청년이 일터에서 상급자에게 "니미 보지다." 같은 성냄을 듣고는 그럴 수 있을까? 욕설이 익숙한 채로 살아온, 과거 세상물정에 더 익숙한 사람 에게서 있으며 그런 걸 듣고 사는 건 생각 보다 괴로운 일이다. 더군다나 나는 내 스스로가 너무 병신 같이 살아와서 그냥, 그 정도 어려움 하나는 버텨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내가 내게 내리는 벌로서 말이다. 내가 나를 단죄하는 기능으로서 말이다. 처음 통화 때 반년을 불렀고, 옆의 건물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무턱대고 대답을 했었지만 예정 되어 있었던 집안 누수공사는 진행 되지 못했고, 하필이면 그때 쯤 백혈병을 앓았던 과장의 잔기침을 점심시간에 그대로 국에 들어간 걸 받아 먹고는 일주일 동안 코피를 쏟으며 기침을 하고, 병원에 가서 주사 까지 2번 씩 맞아가며 출근을 했었다. 그리고는 사람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족 모두가 누수 피해자로 월세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는 출퇴근이 멀어져 택시 15분 거리에서 넉넉 잡아 1시간 15분 거리로 이사를 하게 됐다. 지금 까지도 버틴 게 용하고, 신기하기만 한 일상이다. 일터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공정의 사람들이 아마 나를 가엾게 여기고 있다. "하나씩 열심히 배워서 ... (나가.) / 다른 곳을 알아봐. / 다른 좋은 것도 많아." 같은 말들을 하는 걸 들을 때 마다 확신하고 있다. 그러니까 잘리지 않는다면 이번 건물 마감을 마치고, 집근처의 직장으로 가고 싶다. 그 전에 잘린다면 어쩔 수 없고 ^-^.. 나야 땡큐 쏘 베리 마치. 직장 내 상급자 이자 고용인 이자 내 월급 주는 사람이 귀인 인건 맞지만 그의 언행 아래에서는 내가 노동&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내 문제 임이 분명하다. 인정하는 부분이다. 린 정 하 는 부 분 이 옵 니 다 .
나를 좀 놓아 달라, 내를 좀 놓아 달라. 내를 ( ) 돌려 보내라. - 영화 그물 (2017)
나 사실 일 안해도 돼. 남들 대학 다니면서 부모한테 지원 받는 거 만큼, 누수 된 집 고치고 팔리면 (아티스트나 모델 들이 일부러 동네 구경하고자 사는 지역이라 수리 되면 금방 팔릴 거라 믿지만 아무튼, 팔리면) 내 부모한테 돈 받아서 지방에 단독 한 채 사서 뿌수고 올리면 돼. 철근 배근 하는 거랑 폼 붙히고 바라시 뜯는 거, 혼자 하면 위험하기야 하겠지만 그래야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이잖아? 그깟 책들 기능사 인데 인터넷 찾으면 나오지. 애초에 실기 밖에 없는 기능사 종목 인데 뭣하면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원 다니며 배워도 그만이지. 그리고 몇 층을 올라가는 걸 지켜봤는데 그걸 왜 못해. 그리고 집 올려서 난 그 안에서 유유자적 하며 내가 하고 싶은 공부 하면 돼. 나 오바 하고 있는 거 맞아. 왜하냐면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이렇게 살아야 겠다고 믿으니까 그러고 있는 거야. 그냥 그렇다고. 이미 나 어렸을 때 집 망하기 전에 부모도 집 한번 올려 봤어. 알음알음 해가며 남한테 돈 쓸건 자재비랑 숙소로 쓸 임시 컨테이너(200~300)이랑 철거랑 설비 공종에만 돈 쓰면 돼. 마감재? 별거 없더만. 사이트 가면 시공 방법 까지 친히 알려주더만. 내가 감수하고 살 집인데 수평 좀 안맞으면 어때? 조금 좆 같으면 어때? 좆까, 씨발. 그러니까 내 말은 그냥 2018년 에는 일하면서 보내고 싶고 지금 직장은 이번 건물 마감 하는 5월 까지만 다니고 싶다고.! 이 개 씨발.
팔자 좋고 싶어 희희희. 직장 생활 맞지 않는 우리 형은 내가 건물 올려서 피자가게 사장님 시켜주고 말야. 엄마는 그걸 간간이 돕고 말야. 나는 내가 지어 올린 집의 한 층 공간에서 살고 말야. 노동을 관둔 채로 워킹 홀리데이 일정이나 알아보면서 말야. 저렴한 온라인 언어 강의나 알아 보면서 말야. 문득, 학구열에 불탈 때면 학습한 영어로 말야. mit 사이버 강의 같은 걸 듣거나, 혹은 다른 좋은 플랫폼을 이용 해서 강의를 듣다가 말야. 그냥 그런 것들 있잖아? 팔자 존나 늘어져서 향유만 하면서 사는 모습? 나는 그 생활을 얻고 싶어. 취하고 싶다 이거야. 이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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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러질 못해서 한 순간이라도 괴롭다고 느끼는 건 정말 참 알량한 속에 알량한 욕심이지 싶다.
근데 나는 힘들고 싶지 않거든.
힘들게 살고 싶지 않아, 이제는.
안녕^-^ - dc App
ㅇㄴㅇㄴㅇㄴㅇㄴ안ㅇ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