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1987’은 장면의 흡인력, 완성도, 역사적인 의미, 배우들의 연기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영화다. 그 덕분에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상위권에 랭크되며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데에는 특히 극중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모두 영화의 의미에 공감하고 선뜻 출연한 배우들이다. 등장부터 단연 돋보이는 강동원부터 故 박종철 열사를 연기한 여진구, 그리고 영화 말미 목소리만 등장한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배우 문소리까지. 이외에도 설경구, 고창석, 우현, 문성근, 오달수, 정인기 등 많은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영화에 힘을 보탰다. (*일부 영화의 경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특별출연으로 이들 못지 않게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2000년 이후에 개봉한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특별출연 배우 3명과 그 영화를 소개한다.

BEST1 : '만남의 광장' 속 류승범  

만남의 광장 속 류승범

이 영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지 모르겠다. 최종 관객 수는 130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은 넘은 듯 하지만 10년 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디 워’와 ‘화려한 휴가’에 밀려 아쉬움을 남긴 영화다. 당시 코미디와 멜로를 오가며 주가가 한창이던 임창정과 박진희가 만났음에도 영화의 완성도 때문에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류승범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임창정과 박진희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에서 류승범은 주인공이 아니다. 단지 “지뢰를 밟고 있는 한 장면만 촬영해 달라”는 임창정의 부탁으로 우정출연을 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류승범은 특별출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용변이 급해 풀숲 속으로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고 3일 밤낮을 고생하는 역할을 맡은 류승범은, 거의 10분에 달하는 분량을 책임진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 필자의 기억으로는

http://v.media.daum.net/v/20180120111638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