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맛을 아는 이는 드물다고 말했다. 그래서 도올은 티비 강의의 제목을 '중용, 인간의 맛'이라고 짓기도 했다. 도올은 맛을 제대로 느껴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도올은 대장금 열풍 이전부터 한국의 음식 문화가 척박함을 비판했다. 특히,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서도 말이다. 다른 책에서 읽은 바로는 맛을 평가하는 뇌 부위가 인간의 판단력을 관장하는 부위라서 중요하다고 한다. 맛을 알게 되면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그 음식의 재료가 무엇인지 다른 음식과 비교해서 어떤지 등을 훤히 알 수 있게 된다. 맛있다는게 단순히 고급 음식점 선호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싼 음식 중에서도 형편 없는 게 많다.

소믈리에처럼 각종 맛을 교육하는 단기 코스가 소수 있긴 한 걸로 안다. 학교에서는 정식 과목으로 미각을 공부하지도 않아서 아쉽다. 이걸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나 동영상 강의가 있다면 히트할 것 같다. 이게 가능하려면 표준화된 가공식품으로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면, 포도주, 포장 커피, 가공식품, 과자, 제과, 아이스크림, 캔 음료, 냉동식품 등이다. 문제는 가공식품은 백종원식으로 설탕과 소금, 고추 범벅이라는 문제가 있다는 거다. 이 때문에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표준적인 맛이 담긴 샘플 키트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도시락 배달업체처럼 소량으로 담겨있다거나 아니면 날자를 정해 주기적으로 샘플 음식들을 배송해주는 거다. 아니면 표준 음식을 만들어주는 특약된 음식점을 지정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