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에 아르바이트 면접 하나, 모레 저녘에 아르바이트 면접 하나. 처음에 간 곳에 가거나 두번째 곳에 가거나 아무 때도 좋은 나. 처음 가는 곳은 주변에 대학교가 많다. 지도로 보는 것 만으로도 주눅이 든다. 하지만 어렸을 때 주로 이용했던 지하철 호선을 이용해서 출퇴근 하게 된다. 약속은 6개월, 혹은 그 이상도 생각해 봤지만 6개월을 부르고 6개월을 지키며 일하면 좋겠다. 처음 하는 것도 아니니까 새로 나온 O페이(휴대폰 으로 결제하는) 같은 것들과 공병 파는 거나 다시 떠올리면 할만 할거 같다. 문제는 마음에 있다. 열등감과 열패감과 사람들의 태도와 내가 상처 받도록 버릇 들인 내 뇌건강. 서비스 아르바이트가 몇년 만이냐면 2년 만이다. 2년 후의 너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단다. 2년 전의 내게, 3년 째도 4년 째도 5년 째도 너희에게 모두 미안해. 나는 자라 이렇게 됐어. 너는 자라 이렇게 된단다.
이제서야 시험을 준비 할 여력이 생겼는지 책을 다시금 정리 했다. 09~15기출 1권, 이미 풀었던 단권 4과목, 그리고 새로 산 2018년 기준 법규, 인쇄 해둔 16~17기출 프린트. 무OOO 원격 무료 강좌를 듣고 풀건데 여기는 어려운 문제의 풀이를 패스 한다. 20일 남짓 남았지만 했던 것들을 샅샅히 보고 목표를 70점 으로 하고 시험장에 가면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혹 안된다면 다음 일정은 4월 18일 이다. 다행히 공부를 할 수 있을 만한 정신건강 상태 이니 밤낮이 바뀌는 건 대수롭지 않은 문제다. 역시 미안해. 작년의 나는 반성 해야 해. 하지만 그렇게 생활 하는 게 좋았잖아. 나는 그 문제를 납득 할 때 까지 생각 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 겉멋으로 사는 문제에 대해 생각 하는 게 아니라, 명확한 목적이 그때도 있었지만 현실에 집중 하지 못했어. 쿨해지기도 싫었어.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고 공상하며 지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충실했고 그런 하루 하루 동안 분명 행복 했지. 다만, 혼자 였을 뿐이지만.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내가 가진 문제들을 가족들에게 이렇고, 저렇고 설명 할 수가 없었어. 그건 내가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결 할 수 없는 문제 였으니까.
투자에 대해 별 다른 공부 없이 투자를 했다. 투기를 했다. 부끄러움은 없다. 목돈 이지만 마음 가짐은 목돈이 아니다. '나 철근/거푸집 기능사 취득해서 숙식생활 하면서 일당직 하면 그 돈 한달도 안되서 버는 걸.', '당장 숙식 하는 곳에 경력직으로 초보 보다 조금 더 받아서 가도 연장 조금 하면 그만큼 버는 걸.',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낱 노동을 해서 돈을 모으는, 그 수단 뿐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 이지만 그럼에도 자신감이 조금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계산에 더 이상 기사자격증을 놓지는 않는다. 내가 그걸 취득 하려는 이유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도 아니요,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전 내 스스로 정해놓은 삶의 하한선을 맞추기 위함이다. 그런데 최저시급이 올라가고 건설 기능 인력의 임금도 올라가는 걸 보면 꼭 그렇지는 않나 보다. 하지만 30~40대가 되서 다시 이쪽 계통에 온다면 관리직으로 있고 싶지, 기능공은 하고 싶지가 않아. 이게 내 선택이고 태도 이기 때문에. 나는 오늘 처럼 살고 있다. 열정이 부족하고 건방지게 관망하는 태도를 지녀서, 자기 삶만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오늘을 살지 못하는 어리석은 청년으로 살고 있다.
내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신승리 하며 아집을 지닌 채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감행 했다면, 각 시간 마다 내게 주어진 현실에 녹아들고자 노력 했다면 그 끝의 나는 웃고 있었을까. 그건 모르는 이야기다. 뭐든 건성으로 했던 내가 후회 밖에 안남은 이유 이기도 하다. 트렌드를 따라 가기 바빴다. 공무원 시험이나 취업 전선 이나 구체적으로 모르는 직업들도 내가 반평생 할 일로 정해 뛰어드는 생각을 하면 하루가 모두 지나갔다. 그래서 수면 위에 입만 떠다닐 놈이 됐다. 하지만 그것들을 알아본 시간에 대해 후회 하지 않는다. 내가 알아봐 봤자 기술(이공계통) 쪽에 불과 했고 그건 명백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설계를 하고 시공을 하고 혹은 관리를 하고 혹은 말단에서 기능공으로 각 위치에서 책무를 다 하고 업면허를 사용 하고 (그 전에 취득해야 하지만) 유지 보수 관리 일을 하고, 모두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실재하는 형이하학 적인 것들을 마주하며 일하는 거다. 애매하지 않고 충분히 말로 풀어 설명 한다면 누구 라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직업 카탈로그를 머릿 속에 정리한 거다. 그리고 내가 반평생을 받쳐서 하고 싶은 일을 그중 한가지로 규정한다면 거기에는 없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많이 잰다고 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마니 재요 ^~^) 좆도 없스면서 좆도 마니 재서 이 꼴로 살아요 ㅎㅎ.
시작한 모바일 게임 계정은 토끼공듀 만큼은 아니지만 토끼공듀에 다가가고 있다. 일정 수준으로 만들어 놓으니 권태가 찾아왔다. 우리 헤어져. 미안해 진심이 아니었어. 깨야 하는 던전도 남았고 기타 컨텐츠 역시 남아있다. 아이템 수급이 어렵다. 아이템 수급을 하려면 까다로운 씹새끼를 잡아야 하는데, 까다로운 씹새끼를 잡기 위해선 궁수가 두 개 필요하다. 근데 나한테 제대로 된 궁수가 당장 하나 밖에 없어서 그 던전을 미처 깨지 못하고 있다. 공성전 이라고 해서 특별한 아이템을 줄 확률이 있는 상자를 주는데, (무적권 주는 것두 아니고 확률이 ㅈ같이 낮다) 그걸 포함해서 템 만드는 재료도 더 얻어서 2개를 추가해야.. 쪼금 더 강해질 수 있다. 쪼금 더 강해지면 던전을 쪼금 더 깰 수 있다. 사람 사는 거나 게임 이나 똑같다. 까다로운 씹새끼 빨리 깨야 하는데.
예전의 나는 내심 성숙해 지길 바랬다. 나는 성숙해 졌나? 입을 다물고 말수가 적은 일상에 친구도 한 명을 제외하면 모든 인간관계를 단절 시킨 채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걸로 사회성을 해소 하는, 그러면서 별다른 인간관계의 확장을 바라지 않는 나는 성숙 하다고 말할 수 있나? 의미 없다. 더는 성숙해 지길 바라지 않는다.
최저시급을 계산해 보니 하루 9시간 근무 시 67,770 원이 나온다. 한달 급여는 142~149, 대신 주5일 이잖아. 아무리 생각 해도 무언가를 준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만한 일자리가 없다. 그러니까 일하러 갈 때는 조그만 수첩과 네임펜과 매직, 볼펜만 지참해야 겠다. 전의 직장 에서도 유니폼을 나름대로 맞춰 관리직 처럼 입었는데 (월요일에 세탁한 새옷으로 가면 영락 없는 업체 사람) 이번에도 역시 그럴 생각 이다. 더는 설렁 설렁 일하기가 싫다. 노동에 대해 떳떳한 사람이고 싶다. 마트 사람들이 착용하는 3M 장갑도 따로 지참해서 집에 쟁여두고 헤질 때 마다 교체 해서 쓰고 그러려고 한다. 나는 오바 하는 걸까. 하지만 내게는 직장 이야. 내게는 이제 이게 아르바이트로 거쳐가는 곳(맞긴 하지만)이 아니라 내게는 이제 직장의 의미로 다가와. 그러니까 고용주가 원하는 것들을 나름 대로 합리적인 부분 까지는 해놓고 싶은 거야.
더 많은 것들을 망각 하고 새로이 즐겁게 살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 이유는 곱씹으면서 왜곡된 형태로 기억이 저장 될지라도 그것 자체로 이미 즐겁기 때문 이다. 나는 즐겁고 행복 하다. 얼굴은 무표정인 날이 많고 입도 뻥긋 않고 점잖게 지내지만 즐겁다. 그 어떤 가십거리도 필요하지 않은 순간이 너무나 많아서. 이미 나를 관찰 하는 걸로 즐겁다. 오늘은 뭐가 문젤까, 이 개새끼야.
아뚤라여, 비난만 받은 사람도 칭찬만 받은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그런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말이 많다고 하여 비난하며, 말이 너무 적어도 비난을 한다. 그러니, 뭘까. 구절이 생각이 안나니까 다시 찾아야 하나. 아니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지. 마음에 굳어지지 못했고 머리에 굳어지지 못해서 쿠크다스 같이 바스락 거리는 정신건강 상태를 지니고 살지만 실은 가끔 제대로 이해 할 때가 있는 것이지.
속에서 끓는 노여움을 마주해도 현실의 나는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한다. 이건 인내심이 아니라 생각을 돌리려는 버릇으로 부터 생겼다. 작년 가을 부터 버릇 들인 그 버릇이 되려 싫어지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는 다시 집 안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걸어 지나온 길을 다시금 관찰 하며 하나 하나 납득이 가는 것 부터 가지 않는 것까지 모조리 정리하려 들거야. 이제 정신을 차릴 때가 되지 않았나. 사람들이 네게 무례 하지 않을 이유는 딱히, 없음을.
오늘의 일기를 긍정적으로 끝맺음 하는 건 형하고 옵치 경쟁전 돌릴꺼라서, 한조픽 할거라서, 새로 나온 음성 너무 좋은거자나. "개처럼 짖어대는 군." 우ㅝㄹ 왈 왈 캉캉 ㅋ으으르릉릉 캉캉 컹 햑.
햑햑.
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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