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꺼내려치면 또 여자얘기나 할 것 같지만
그건 아무 문제 없고 막이래
암튼
시골 촌구석 도서관 왔더니 동절기엔 2200까지 밖에 안함
그래도 두 시간은 하고 집에 들어가야지 했는데
아..
설연휴동안 대충 진도만 빼고
다음주부터는 문제스핀만 돌까했는데
문닫는 시간 딱 보는 순간 아 난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이 들더라

학교 다니는 내내 열심히 공부하고
뭐든 최선을 다한 친구는 졸업후 제약회사에 들어가서
지금 나보다 돈도 잘 벌고 벌써 집도 장만했다
빡시게 갚아가고 있긴하지만
부모님 입장에서 얼마나 기특할까
근데 직장 다니고부터는 뭔가 예전만큼의 열정이 없어보이더라
예전 그 모습은 어딨냐 했더니
형 난 지금까지 너무 달렸어
항상 남들보다 출발선이 뒤에 있다 생각해서
그땐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지금은 많이 따라오기도 했고
자신에게 좀 여유를 두고 싶다 이렇게 말하더라

그 말 들으니 이해가 되더라
곁에서 봤으니까
근데 난 외모로보나 성격으로 보나
항상 남들보다 저 앞에서 출발했는데
아직도 달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
왜 난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이리도 달릴까
도대체 무얼위해 왜 대체 왜
이래서 남자가 잘생기면 삶이 너무 힘들다
얼굴값 해야 하잖어
나도 좀 평범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