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전부터 시 창작 모임에 참가했어
등단 시인이 모임을 이끌었고 그 밖에 시를 쓰는 형님 누님들이 계셨지
각자 자기가 써온 시를 보여 주고 서로 평가를 했어
나도 내가 쓴 시를 가져 갔지
거기서는 요즘 시인들의 시집을 선택해서 읽기도 했어
내가 시를 많이 읽은 사람은 아니어서 그런지 요즘 시라는 것에 대해서 어색함을 느끼기도 해
나는 운율감이 있고 아름다운 시어로 된 어떤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고전적인 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지
그것이 내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시이기도 하고
하지만 요즘 시의 트렌드는 그런게 아니더라
누가 더 새로운 것을 내놓느냐는 경쟁인 거야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아름다운 글귀를 가져가다가 좋은 소리를 못 듣자 이건 어떠냐 하는 마음으로 내가 이전에 쓴 글을 가져갔어
나는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겠다 싶었지
그래서 이 링크의 글을 가져갔어
그런데 사람들은 이건 쓰레기 글이라는 거야
이런 글을 읽히는 건 폭력이라는 거야
폭력...
허허...
폭력...
그리고서는 그 모임에서 추방당했다
그 다음부터 내가 그 모임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막 이런걸 상상해보면서 너무 우울해지는 거야
그 사람들과의 관계가 파탄났다고 생각하니까 기운이 쭉 빠지더라
나는 그 사람들에게 나름의 강한 애정을 갖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들은 나를 이해 못하더라
저 글을 쓴 모습이 나의 진면목인데 말이야
그들 앞에서 나를 숨기면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나는 그러기 싫었어
내가 그들을 이해해준 만큼 그들도 나를 이해해주길 바랐거든
하지만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
나의 모습을 드러내면 안되는 것이었을까
나는 그들에게 쓰레기로 낙인찍히고 추방당하였고 다시는 그 모임에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난 왜이렇게 못났을까 생각하다 보니 1주일동안 우울했던 거야
끝
ㅋㅋㅋㅋ 저 시 읽고 내가 존나 웃었던 기억 난다.. 난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다만.. 음 아마 그 사람들은 네가 장난하는거라고 자기들을 희롱하는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들이 너의 진지함에 대해 몰랐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 dc App
시는 왜 쓸까요? 어민님은 모르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벌어먹기 위해 살아요. 살면서 존나게 힘든 일을 시로 치유 하려 오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욕이 잔뜩 들어가서 뭐가 글자고 뭐가 욕인지 알 수도 없는 걸 보고 그 사람들이 좋아 하겠나요. 혹 남 생각 안하고 아무 렇게나 가져간 건 아닌가요? 거기 국문학과던 문창가던, 거기 참석하는 모임의 연령대가
20대 30대도 있다면 그들도 결국 시 써서 팔아먹으려고 할텐데 (등단) 팔리지도 않을 시를, 봐봐야 자신에게 도움도 안되는 시를 보고는 기분이 좋을 리도 없죠. (씹좆 들어간 걸 어느 출판사 에서 출판 내주겠습니까)
ㅋㅋㅋ좆같은 시에 씹스러운 반응은 예상범위 아니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