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전부터 시 창작 모임에 참가했어


등단 시인이 모임을 이끌었고 그 밖에 시를 쓰는 형님 누님들이 계셨지


각자 자기가 써온 시를 보여 주고 서로 평가를 했어


나도 내가 쓴 시를 가져 갔지


거기서는 요즘 시인들의 시집을 선택해서 읽기도 했어


내가 시를 많이 읽은 사람은 아니어서 그런지 요즘 시라는 것에 대해서 어색함을 느끼기도 해


나는 운율감이 있고 아름다운 시어로 된 어떤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고전적인 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지


그것이 내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시이기도 하고


하지만 요즘 시의 트렌드는 그런게 아니더라


누가 더 새로운 것을 내놓느냐는 경쟁인 거야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아름다운 글귀를 가져가다가 좋은 소리를 못 듣자 이건 어떠냐 하는 마음으로 내가 이전에 쓴 글을 가져갔어


나는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겠다 싶었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ary&no=267320&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좆같음


그래서 이 링크의 글을 가져갔어


그런데 사람들은 이건 쓰레기 글이라는 거야


이런 글을 읽히는 건 폭력이라는 거야


폭력...


허허...


폭력...


그리고서는 그 모임에서 추방당했다


그 다음부터 내가 그 모임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막 이런걸 상상해보면서 너무 우울해지는 거야


그 사람들과의 관계가 파탄났다고 생각하니까 기운이 쭉 빠지더라


나는 그 사람들에게 나름의 강한 애정을 갖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들은 나를 이해 못하더라


저 글을 쓴 모습이 나의 진면목인데 말이야


그들 앞에서 나를 숨기면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나는 그러기 싫었어


내가 그들을 이해해준 만큼 그들도 나를 이해해주길 바랐거든


하지만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


나의 모습을 드러내면 안되는 것이었을까


나는 그들에게 쓰레기로 낙인찍히고 추방당하였고 다시는 그 모임에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난 왜이렇게 못났을까 생각하다 보니 1주일동안 우울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