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자취방에서의 마지막 밤.


할 수 있는 것을 안하고 떠나는게 아쉽다.

가족을 떠나서 여기서 혼자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외롭기도 했지만 혼자 있어서 덜 외로웠다.

본가에 있을 때보다 훨씬 잘 잤고

예뻐졌다는 말을 가끔 듣기도 했다.

이 집은 남향이어서 햇볕을 쬘 수 있었다.

겨울날 새벽에 빨래를 널고 일터에 나갔다 돌아오면

빨래가 말라있어 뿌듯했다.

오늘밤은 늦게 자야지.

짐 정리를 마저 하고

커피도 좀 마시고.

관리소에 청소비용은 이미 지불했지만

마지막으로 간단하게라도 청소를 하고 나가야겠다.


아쉽기도 하지만 좋았다. 이제 곧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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