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다

가을 아침의 공기처럼

옛날 일들이 가라앉아

그저 명료하게 정지해있는것같다

요즘들어 고등학교때 친구들 생각이 나는데

이상하다


그 중 나는 어디에 있지?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하나 둘 없어지면

정말 나는 나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그 상실감이 발밑에 온것처럼 혼란스러웠다

옜날 친구들이 생각난다.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것같은 친구들

아무에게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기분이

출구없이 자꾸 맴돈다

아주 딴세상처럼 찾아와서

지금의 나를 아주 괴리감있게 느낀다


이상하다. 이상한 세상이다.. 아주 따분한 인간인것처럼 하다가

흠칫 이상한 냄새를 풍긴다

뭐가 도사리고있는지

2020년이 그렇다

참 이상하지만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에 죽 느꼈던 감정들은

내 인생에서 어떤 자유로움은 확 지나가버렸단건데

다시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나한테 모습을 과시하는것처럼

그렇게 세상이 모습을 드러내는것같다

십년전보다 나이드신 부모님

십년전보다 2키로 찐 나

대체머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