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머니와 외삼촌
본과4학년때부터 외할머니가 졸업 얼마안남았으니 곧 돈벌겠다며 취업하고나면 할머니 생활비 한달에 얼마씩 줄거냐고 집에 갈때마다 물어보심. 그래도 사려깊은 이모가 옆에서 듣고는 할머니보고 무슨 생활비를 말씀하셔요 하면서 말려주셨는데, 그뒤에도 계속되더니 그 해 12월 그냥 친구랑 서울놀러갔더니 할머니한테 전화가 와서는 대뜸 소리지르시면서 쓸데없이 놀러다니면서 돈 낭비하지말고 그돈 다 할머니 줘!!!이런식으로 악을쓰심.
그러고나서 몇달뒤 저는 공중보건의사복무전 훈련소입소를 앞두고있는데 전날 외삼촌과 찾아오셔서는 계좌번호를 받아적으라고하심(앞으로 생활비 부치라는 의미) 그거때문에 조심히다녀온나 이런말도 아니고 전날 손자한테 할말이 그것뿐인가 싶어서 특히 믿었던 할머니라 상처받아서 혼자 울고있었더니 엄마가 상황파악하고는 할머니한테 전화로따짐. 근데 제가 엄마보고 전화로 일러봤자 분란만 일어나니깐 절대 말하지말라고 수십번 강조했는데 멋대로 말한거라 엄마도 싫어졌었어요.
그뒤로 훈련소 입소 당일 삼촌한테 문자로 패륜아새끼 천벌받을새끼등 온갖 욕 다먹고 그 해 할머니집도 오지말라해서 못갔는데, 그 해말 할머니가 갑자기 말기암 판정받으시고 올초에 돌아가셨어요. 할머니한테 그 수십만원때문에 불효자로 낙인찍힌게 서러우면서도 그거하나못해준게 죄송하기도하고 삼촌은 그뒤로 나때매 할머니가 스트레스받아서 일찍 돌아가신거라고 주장하시는중..
2. 엄마
본과 3학년 겨울방학때 엄마가 빚 안갚으면 큰일난다, 빚쟁이들이 엄마 잡아간다 이런식으로 계속 얘기하면서 너 이제 본과3학년돼서 마이너스통장 나온다던데 천만원만 제발 빌려줘 하심. 문제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엄마가 뭐하느라 빚진건지 그누구도 알지못함 명품도 종교도 망한사업도 없는 일반인인 엄마가. 그래서 사유불명인데다가
학생인데 그런 큰 돈 빚지기 싫어서 한사코 거절헀는데 시험기간 내내 문자폭탄보내면서 호소하시고 해서 결국 천몇백 해드림.
그러고나서 훈련소다녀오고 나서 (즉 올해5월) 또 돈때문에 죽겠다고 너 할머니 생활비 못드린거 후회한댔지? 너도 지금 엄마 돈 안준거 엄마죽고나면 후회하지마 이런 논리로 또 도와달라고 하시는거. 내가 이번에도 한사코 거절하니까 엄마가 새아빠(고1때 재혼하심)한테 고민있다는둥 얘기하면서 집에도 안들어가고 하니까 새아빠가
캐물으니 사채빚이 6천만원이 있다고함 엄마한테. 근데 새아빠도 월400버는 직장 갑자기 말도없이 퇴사하고 1년만에구한 직장이 월 260인데 모아둔돈도 없으신 분이라 큰아빠네가 주택담보대출로 6천 빌려주셔서 일단 사채는 다갚고
현재 새아빠가 월50씩 갚고있는 상황. 근데 7월달에 엄마가 또 돈때문에 죽겠다죽겠다하는거. 그때 분명 6천만원이 마지막이라고했는데. 그래서 100만원을 또 드림. 근데 그뒤로도 또 힘들다 염불외더니 몇일전에 또 새아빠가 추궁해보니 사채빚이 2천만원이 또 있다고함. 문제는 진짜 엄마가 돈을 어디쓴건지모름. 근데 새아빠한테 엄마가 변명한맞 들어보니 이유가 명백한 거짓말인거...
그래서 진짜 엄마한테도 너무 실망하고 어떻게 돈떄문에 사람을 이십대내내 부모가 자식의 햇살은 돼주진 못할 지언정 먹구름같이만 구는건지 심적으로 괴로웠음. 새아빠는 나보고 너 일년반뒤면 제대해서 한의사되니까 그때 큰아빠네 빚 너가 좀 책임져라 이런식임. 그거듣고 새아빠도 싫어짐.
새아빠랑 얘기하고나서 너무 고향이 싫어져서 아예 다른 동네에 보증금없는 고시원이라도 알아보고있어요. 이제 고향안가려구요. 옷가지도 미리 다 싸놨어요. 그냥..이야기하기도 부끄럽고 아무데도 밝힐 수 없는 제 지옥같은 사정을 여기다가라도 써볼게요.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