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 아닐까요?
누군가의 눈에 비친 평화로운 시대의 새 군주가
누군가의 눈에는 절대악의 화신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눈에는 꼭두각시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눈에는 아들, 형제, 남편, 연인, 스승, 제자, 아버지일 수 있는건데
세상은 이 한 사람의 수많은 모습을
알아보는 자와 알아보지 못하는 자로 나뉘고
알아보는 자 중에서도
알아보고도 겁에 질린 채 자기만의 진실을 부르짖는 자와
그것을 알아보고 그 경계를 자신 혹은 세상을 위해 적용하는 자가 있으며
알아보지 못하는 자들은
상대적으로 오래 살아남는 군중들과
결국 사라지는 군상들이 있겠습니다.
최소한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의 역할을 하는 자들은
성군이자 악마이며 퍼펫이고 세상의 일꾼이며
힘의 구조에서 일부, 때로는 중간에 머문 자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오래 기록되는 상징이자 명분이고
누군가의 아들, 아버지, 남편입니다.
그들은 그 모든걸 감당하기로 서약한 자들이죠.
신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가 되려면
세상의 다른 누군가에게는 적그리스도가 되어야 하고
양처럼 자비로운 만큼 뱀처럼 교활해야 한다.
마키아벨리가 말한 바와 같이,
이 역시 인간사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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