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처음 알고 나서 사람들의 색깔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오행의 결과 비슷해서 신기했다. 아...사주란 진짜 있는 것이구나. 뭐 통계학이고 계절학이고 뭐고 있긴 한가보다...

나는 신강을목이야. 지지가 시지 빼고 전부 왕지이고 일간 근도 왕한데다가 인성도 왕함...그렇게들 까이는 인비구조에 천간에는 식재관으로 이루어짐...을목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글자는 그래도 다 갖춰서(예를 들면 병화, 계수 등등) 사주보러가면 사주 좋다는 얘기는 항상 듣지만 겨울생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나 스스로는 되게 많이 힘들고 나약하다고 느껴. 


난 을목 까글 올라올 때마다 공감은 가.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해봐도 "아...난 그닥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도 항상 딜레마는 어떤 "악"이라는 어떤 모호한 선에 대한 거부감과 경계심은 있어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항상 성찰을 많이 하는 듯 해.


내 생각에 을목은 막 가장 인간적인 글자라고 하잖아. 근데 생각해보면 인간은 어차피 다 인간인데. "가장 인간적인 것"이 뭘까?

주위의 을목들을 둘러 본 바, 을목은 나약한 구석이 있어. 뭐 다른 일간들도 있겠지. 근데 다른 일간들은 "내가 약한 존재야"라는 인식자체가 없는데 을목은 생존에 특화된 글자라 그런지 본인을 "약자"라고 걸어두는 프레임이 유독 심한 것 같아. 나도 그래서 꽤 신강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정신적 스트레스나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불안함을 크게 느끼고 경자년 같은 수기운이 강하게 오는 해에는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그때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남아있기도 하고.(물론 을사년 들어선 이후로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사실 본인을 강한 존재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생활할 때 좋은 점은 "겸손"이 본능적으로 된다는 점. 사람들은 결국 어떤 사람이 나보다 좋은 조건을 가졌든 아니든 나보다 갑의 태도를 취하는 사람을 불편하다고 느끼기 마련이거든. 그래서 나는 상대적으로 나보다 사회적 기준에서 "덜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도 굉장히 잘 지내는 편이야.


이건 진짜 을목의 특징인 것 같아. 그저 팩트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스스로를 약자로 인식한다는 점이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는 거지. 그래서 을목이 병화를 보게 되면 좋은 건 스스로를 약자라고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강자가 되기 위해 끝없는 노력과 도전과 시도를 한다는 점. 극복을 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을목이 병화를 보면 무조건 적으로 좋다는 거지. 결국 사회에서 쓸모있어지려면 약자, 비겁자 같은 나약한 사람을 쓰기는 싫으니까. 그래서 병화 본 을목은 본인은 힘들지라도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자기 분야에서 능력이 좋은 경우가 많아.(사화도 비슷하지만 사화가 특히 월지에 있을 때는 타고나길 약하지 않은 을목인거지) 


++이런 점에서 다른 일간들은 나한테는 이렇게 보여


갑목 같은 경우는 을목과는 오히려 반대지 절대 스스로를 약자라고 인식하지 않아. 오히려 강자라고 생각하는 듯해. 그니까 갑목은 진짜 기세더라. 그게 잘쓰면 리더쉽, 카리스마, 추진력인데 못쓰면 진짜 꼴불견이고. 갑목 친구 있으면 좋지 그냥 같이 바보짓을 해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생이 아주 제대로야 얘네는.(월지 인목도 포함인듯)


병화는 양중양이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사실 제일 위태로워 보여. 이건 진짜 개인적인 관점이야.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병화는 참 위태로워 보일 때가 많아. 병화를 보면서 느끼는 건 태양으로 사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구나. 내가 봤을 때는 제일 자존심 쎄고 대외적으로 좋아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이 제일 심해보였어. 웃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데 속은 썩어 있고 또 그게 티가 나는...아니면 그냥 대놓고 양아치짓 해버리던가. 근데 그래도 사람이 좋은 경우가 참 많았다. 난 사실 척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병화는 첫인상에 호감인 경우는 별로 없었고 친해지면 아..얘는 극한으로 나쁜 짓은 절대 못하겠다 싶었던 애들. 그래도 좋은 의미로 단순한 애들이 많아서 지내는 데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아. 그리고 병화 같은 경우는 집단이 있으면 한명쯤은 있어야 그 집단이 건강하게 돌아가. 그래서 단체를 만들려면 병화 하나쯤은 필수인듯. 척하는 건 양중양이라 오히려 티가나서 척하는게 보였던 걸수도 있지.


약자 코스프레 잘하는 을목인 내가 봤을 때는 병화만큼 약한 소리 못하는 일간이 없어서 그래서 위태로워 보였던 걸수도 있어. 걔네는 유독 약자 포지션으로 가면 애들이 정신을 못차리더라. 그게 인정이 안되나봐. 본인이 약자 위치에 있다는 게. 그냥 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걸텐데.


정화는 안칠할때는 여우로 보이고 친해지면 진짜 잘맞고 서로 존중해주는게 가능함. 정화는 한번 친해지면 오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약간 음간 중에 양기운이 을정이라 그런듯? 그리고 기본적으로 다정해 애들이. 얄미운짓해서 정이 떨어질 뻔 하다가도 애들이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정이 많아서 봐주게 되서 관계가 오래가는...그런 느낌. 서로 리스펙만 있으면 제일 상처 안받고 유지가능한 관계인듯해. 겨울 을목이라 정화 다정함이 항상 좋더라. 얘네는 기본적으로 정도를 아는 애들같아. 을목이 선을 잘 타는 느낌이라면 정화는 절대 선을 안넘는 느낌. 


무토는 어떨때보면 미안하지만 얘네는 바보인가? 재성일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좀 답답하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난 예전에는 바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게 아니라 되게 포용력이 좋더라. 뭔가 센서 발동한 빠릿한 을목들이 보기에는 무토는 바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좀 커서 보니 이런 점은 참 배울점이 있는 태도인 것같아. 되게 무던하더라고 담백하고. 난 절대 가지지 못한...ㅋ 어떻게 보면 되게 사람이 건조해보이기도 하는데(을목이 습이라 그런가) 이런점이 또 되게 안정감과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같기도 해. 무토는 항상 보면 좀 애들이 건강하고 강해보여.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유독 매력있다고 생각한 애 중에 무인 무오가 많았던 것 같아.


자 이제 기토. 기토는 내 입장에서는 유독 캐릭터 강한 애들이 많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공통점은 현실감각이 뛰어나다? 처세가 뛰어나다? 사회생활을 잘한다? 계산이 빠르다? 근데 이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난 인간관계 오래 건강하게 하려면 주고받는게 정확해야 된다고 봐서 기토가 이런거 되게 확실하게 잘하더라고. 그래서 잘맞는 기토랑은 좀 오래가고 대부분 성실하고 꾸준해서 게으르고 한방파인 나한테는 항상 배울점이 많은 애들이야. 가끔씩은 대가리 굴러가는 소리가 소름돋을 때도 있지만. 


경금. 경금은 좋고 경금도 나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생수가 잘되는 경금아니면 오래 못가더라고. 어쩔 수 없이 경금이랑 있으면 불편해. 그래서 이게 이성으로 만나면 설렘인가? 착각할 때도 꽤있었던 듯.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불편했던 것 같아. 근데 또 이게 걍 여리여리한 을목이랑 딱딱한 애들이랑 있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 



(아직 작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