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하루 종일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갔거든. 집순이 모드로 푹 쉬고 있었는데, 지하철에서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커뮤니티를 하고 있었다니... 세상에 도플갱어가 진짜 있나 봐.

그런데 만약에 말이야, 내가 집에만 있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데도 누군가 "너 오늘 어디서 뭐 하는 거 다 봤어"라고 구속구석 다 아는 것처럼 말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단순히 닮은 사람을 본 수준이 아니라, 내가 집 안에서 뭐 했는지까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말이야.

내 아는 지인은 예전에 SNS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누가 자기 동선을 너무 잘 알아서 "혹시 내 물건 중에 도청기나 카메라 같은 게 숨겨져 있나?" 하고 집안을 다 뒤집어 엎은 적이 있었거든. 결국 아무것도 안 나오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공포가 장난 아니었대.

너는 혹시 주변에서 그렇게 "분명히 혼자 있었는데 누군가 내 일상을 다 꿰고 있어서" 실제로 물건을 의심해 보거나 확인까지 해봤던 그런 기묘한 경험담 들어본 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