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15분, 차 안에서의 만찬
완벽하게 재단된 수트 차림, 손목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시계. 누가 봐도 화려한 파티나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을 막 끝내고 나온 듯한 모습의 송강이 향한 곳은 집이 아닌 편의점이었습니다.
송강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산 냉면 그릇을 조수석에 소중히 모셨습니다. 창밖은 짙은 어둠이 깔려 있고, 가끔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만이 차 안을 잠시 비췄다 사라집니다.
왜 하필 냉면일까?
송강에게 이 차 안의 냉면은 단순한 야식이 아닙니다.
* 해방감: 하루 종일 남들의 시선 속에서 '배우'이자 '완벽한 남자'로 살았던 그가 유일하게 흐트러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 고요함: 엔진 소리마저 끈 적막한 차 안에서 들리는 건 얼음 섞인 육수를 들이켜는 소리뿐. 이 고요함이 그를 치유합니다.
그는 젓가락으로 면을 크게 들어 올렸습니다. 차가운 육수가 목을 타고 넘어가자, 오늘 하루 쌓였던 피로와 가식적인 미소들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듭니다. 창문에 맺힌 옅은 습기 너머로 잠든 도시를 바라보며, 송강은 비로소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