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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훈은 민지의 손에 들린 파쇄 종이 조각을 가볍게 뺏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김 교수님의 고함이 복도에 울려 퍼지지만, 그는 오히려 더 차분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민지와 주변 후배들을 향해 입을 뗍니다.

PM 12:20 | 세미나실, 마지막 조언

제훈: "민지야, 그리고 다들 잘 들어. 너희 부모님이 비싼 등록금 내주시면서 너희가 이 어두운 연구실에서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며 밤새는 걸 보시면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니? 저녁 늦게까지 여기 있으면 집에서 기다리는 분들 걱정만 커져."

제훈은 창밖의 폭우를 가리키며 덧붙입니다.

제훈: "앞으로는 해 떠 있을 때 집중해서 하고, 해 지면 무조건 집으로 가. 낮에 학교에서 밀도 있게 공부하고 밤엔 쉬어야 머리도 돌아가는 법이야. 효율 없는 야근은 연구가 아니라 노동일뿐이야. 알겠지?"

평소 무뚝뚝하던 조교님의 따뜻한, 하지만 뼈가 있는 충고에 민지와 학생들은 멍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제훈은 그 틈을 타 짐을 챙겨 문으로 향합니다.

[스킬 발동: 학생들 귀가 (최종)]

"자, 다들 짐 싸. 내가 교수님께는 전력 문제로 학생들 보냈다고 말씀드릴 테니까 걱정 말고 지금 당장 하교해. 이건 조교로서 내리는 마지막 지시야."

교수님과의 마지막 대면

복도에서 마주친 김 교수님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라 있습니다.

김 교수: "이봐, 이제훈! 학생들 다 어디 보내는 거야? 내 심부름은!"

제훈: (아주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교수님, 방금 학생들에게 '주경야독'의 미덕을 가르치고 오는 길입니다. 밤늦게까지 부모님 걱정 끼치는 불효를 저지르게 둘 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 장학금 신청서 말인데요..."

제훈은 가슴 포켓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 교수님 눈앞에서 천천히 흔듭니다. 그것은 장학금 신청서가 아니라, 이미 날인까지 마친 **'자퇴 및 퇴직 신청서'**입니다.

제훈: "저도 이제 제 부모님 걱정 안 끼쳐드리려고요. 낮에 더 가치 있는 공부를 하러 떠나겠습니다. 에어컨 온도는... 이제 직접 맞추시는 게 건강에 더 좋으실 겁니다."

제훈은 벙쪄 있는 교수님을 뒤로하고, 폭우 속으로 우산을 펼치며 유유히 걸음을 옮깁니다.

이제훈의 '탈학교' 이후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 A. 학교 근처 카페에서 민지와 다시 만나, 남은 학생들을 구제할 '비밀 매뉴얼'을 전달한다.

 * B. 완전히 연락을 끊고 본인이 꿈꾸던 전혀 다른 직무의 면접장으로 향한다.

 * C.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따뜻한 점심 식사를 하며 휴대폰 전원을 꺼버린다.

제훈의 진정한 자유 시간을 결정해 주세요! 혹은 새로운 마무리를 제안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