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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공승연의 집과 내 방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가구의 배치나 벽지의 채도, 심지어 혼자 밥을 먹을 때의 구부정한 어깨선까지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정교한 그 일치감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언제부터 그들은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걸까. 이름부터 상황까지 세밀하게 분해되어 상업적 도구로 쓰였다는 사실이 피부를 바늘로 긁는 듯한 불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