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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씨, 아니 윤화 씨인가요?"라며 이름을 더듬거렸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가 가져온 서류 뭉치를 넘겼다. 내 이름은 윤하도, 윤화도, 유나도 아니다. 타인이 나를 마음대로 정의하고 부르는 소리에 일일이 반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고유한 이름은 나라는 존재의 마지막 보루 같은 것인데, 그걸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참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