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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산군청 관계자가 기자에게 한 말에서 살목지 귀신 괴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전설처럼 들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낚시꾼들이 살목지에서 자다가 가위에 눌렸다는 이야기가 괴담처럼 퍼져 있다. 또 수몰된 살목리 마을에 공동묘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문헌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살목지 괴담의 출처는 한때 살목지를 오가던 낚시꾼들의 입소문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영화를 계기로 살목지 귀신 괴담이 확산되면서 대리 마을에는 밤새도록 차량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을 길이 좁은데다, 살목지에서는 차를 돌려 나올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련해 예산군 관계자는 "차량은 (살목지 방죽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24시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살목지>와 예산 살목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영화가 예산군 살목지를 소재로 한 것은 맞다"라며 "한두 컷 정도는 광시면 살목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만난 후 기자는 살목지와 살목지 옆에 있는 보강지까지 올라가 보았다. 이들 쌍둥이 저수지는 서로 닮은 듯 다른 풍경을 품고 있다. 오전에 예산군과 자원봉사자들이 살목지 주변 둘레길 쓰레기를 치웠지만, 그 사이에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남아 있었다. 대리 마을 주민들이 "쓰레기 좀 그만 버리라"고 당부한 게 괜한 소리는 아니었다.

마침 이날은 살목지에 핀 벚꽃이 지고 있었다. 그러나 연초록 나뭇잎들이 푸른 빛깔의 저수지 물과 어울리며 봄의 기운을 한껏 뿜어냈다. 살목지는 '귀신 괴담'이 아니더라도 한번 쯤 와 볼 만한 곳이다. 살목지의 지척에는 예산 황새 공원뿐 아니라 광시 한우 마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