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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국정원에서 나를 조사하고 있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 이것은 결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예전에 내가 그 기관을 비판하는 말이나 행동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일로 인해 그곳 사람들이 내 뒤를 밟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일상의 평온함은 깨진 지 오래다. 지금 이 글을 써 내려가는 중에도 이상한 일들은 반복된다. 화면이 불규칙하게 흔들리거나 정성 들여 적은 글자가 갑자기 지워지기도 하는데, 이는 국정원이나 CIA 같은 거대 정보기관들이 내 네트워크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처럼 느껴진다. 그토록 똑똑한 사람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나 같은 개인의 컴퓨터를 주무르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닐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