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카: 소리 지르지 마.
마에야마: 죽어, 그냥. 귀찮네.
사야카: 죽으라고 하지 마.
마에야마: 죽어.
사야카: 죽으라고 하지 마.
마에야마: (말을 끊으며) 죽어.
사야카: (울먹이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마에야마: 죽어, 진짜로.
(죽으라는 말을 4번 반복하는 마에야마. 사야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사야카: 죽으면 어떤데?
마에야마: 응? 딱히...
사야카: 아무 생각 안 드는 거야?
마에야마: 응.
사야카: 속이 시원해져?
마에야마: 응. 왜냐하면 너 끈질기잖아.
(사야카는 흐느끼며 말을 이었다.)
사야카: 죽으라고 하지 마. 차라리 때려. '죽인다'라거나 말이야, "죽어" 같은 말을 할 거라면. 말 듣게 하면 되잖아, 그래서.
마에야마: 그런 짓은 안 해. 때리면 내가 나쁜 사람 되잖아.
사야카: 그렇게 말해 봤자 죽으라고 말하는 거나 죽인다고 말하는 거나 똑같아.
마에야마: 좋잖아. 죽는 게 어때? 다들 기뻐하지 않을까?
사야카: 내가 죽으면?
마에야마: 응.
사야카: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모두에게 미움받고 있다는 거야?
마에야마: 응.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사야카는 목소리를 짜낸다.)
사야카: 있잖아? (울먹이며) 있잖아, 그런 심한 말 하지 말아줘. 부탁이니까...
(그리고 음성 파일 마지막에 담겨 있던 말은.)
사야카: "사랑해"라고,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은 없어"라고 해서 따라온 거야...
(미래를 함께할 예정이었던 연인에게 매달리는 말이었다.)
인용: 2022년 1월 5일자 주간문춘[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