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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은 이해하고 공감하고 공유하는 성질임

가장 내부적인 관점에서 내밀한 관계성을 살펴보며

나와 가까운 사람을 받아들이려고 함

이 정인이 제대로 있어야 사람이 자기 편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이 대하고 실수도 용납하고 수용해주는 면모가 있음


반면에 무인성들은 사람을 식상의 방식으로 대하다 보니

관계를 이어나가는 연속성과 확장성이 인성들보다는 떨어짐

특히 감정적인 면에서는 상당 부분 심플해서 오히려 삭막함이 있음.


마음이 점점 커지고 서로 역할을 갖고 책임을 나눈다는 개념보다는

자기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취향이나 목적이 같은지 틀린지.

내가 이 사람을 상대로 어떤 수단을 통해 필요성을 인정받고

그사람에게 침투할 수 있는지, 우위성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관계의 질서와 중심이 잡아질 수 있는지 없는지. 이런 거를 더 따짐.

나보다 안 좋은 것 같으면 무시하려고 함. 융화를 별로 안 좋아함

다분히 자기중심적으로 자기만의 답을 얻으려고 함


그래서 무인성들 뭔가 영혼 없다는 느낌이 가끔씩 나옴

사소한 공통지점을 크게 확대해서 관계성으로 엮어나가는 재능이

인성보다는 확실히 떨어지는데, 서사를 빌드업하는 것에 흥미가 없음


무인성은 의외로 사회적 방법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선하고 바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사적인 관계로 깊어질수록

뭔가 마음이 좀 비어있다는 느낌을 줘서 그게 은근히 상대한테 쇼크.

겉은 식상생재로 역할에 충실한 느낌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자기중심적. 그래서 수틀리면 떠나버림.


그리고 특정 대상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약한 게 무인성임

자기만의 방식 또는 세상에 알려진 명쾌한 답을 찾아 그걸로

문제 해결을 잘 하지만,

사람 감정에 있어서 개인의 특수하고 미묘한 지점엔 진짜 심드렁하고

무관심한 인상을 계속 줌..



머릿속으로 사고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최상의 답을 강구하는 것보단

우선 저지르고 수습을 해나가는 식이 무인성의 과감한 저돌성인데

그래서 인성들보다는 실행력이 좋음

하지만 무인성은 사람 마음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는 방식

때문에 자신이 이해받지 못하는 일들 역시 많을 수밖에 없음


정인이 잘하는 짓은 타인의 마음을 꿰뚫고 그 마음을 금세

복제해서 상대의 마음과 정서를 즉각 알아준다는 거..

그런 능력 때문에 타인의 머리 꼭대기에 가거나

너무 심취하여 동일시가 심해지거나

타인 자체를 구하고 싶을 만큼 감정 이입이 되거나

아무튼 자기만의 정신적 영역에서 타인과의 온갖 관계성을

사고 시뮬레이션 하면서 자기만족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이 인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