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일간이고 수기신, 목화용신임

나 어릴 때 부터 돈 진짜 좋아했음
급여나 용돈 받은거 차곡차곡 모으는 과정이 좋았지
택시 절대 안타고 버스 타거나 걸어다니고
외식 안하고 집밥먹고 군것질도 잘 안 함
친척 어른들이 용돈 주시면 싹 모아서 통장에 넣어버림
엄마가 돈돈거리는 독한년이라고 욕해도 1~2만원 떼주고 다 모으다가 급식때 집에 힘든 일 있을때 부모님한테 다 빌려줌

그러다 2020년에 성인되고 주식을 시작함 
초반엔 삼성전자 깔짝대다가 미국주식, 코인으로 넘어감.. 
어떤 코인인지,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면서 알바로 모은 돈 다 넣어버림
올라도 안 팔고 내려도 안 팔다가 결국 상장폐지 당했음
상장폐지 후에 뭘 신청하면 몇천원이라도 돌려준댔는데 그것조차 신청 안 함
열심히 모아왔던 걸 방치해서 싹 잃은거야
심지어 별 감흥도 없다가 이제서야 문제였다고 깨달음

수기운 심할 땐 한달 내내 가위눌리기도 함
지금보면 약한 신병이라도 왔던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이상한 꿈들도 자주 꿨음

2019년에 만났던 애인도 올해에 완전 인연 끝냄
지금까지 수없이 깨붙했고 잠수타서 1년넘는 공백도 있음
상대가 잠수타다가 돌아오면 내가 받아주는 식으로 만남
다른 여자랑 간보는 중인걸 알면서도 1순위는 나라는 말만 믿다가 올해 재회 후 처음으로 내가 먼저 참

물론 용신운 온다고 다 잘 될거라고 믿진 않음
3살때 첫 대운 갑오대운이였는데 난 가폭 심하게 당했어서.. 
대신 첫 대운부터 기신운이였으면 난 맞다가 죽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긴 함

돌아보면 이상한 게 기신운이란 말이 진짜 이해됨
나의 모든 행동과 그 이유에 맥락이 없이 이상해서 마치 긴 꿈이라도 꿨던 것 같음
다만 꿈과 달리 현실에 너무 처참한 결과들을 남겨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