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공부하다보면 느낄거다. 제일 해석하기 어려운게 土다. 개인적으로 土=도화지 라고 생각한다. 


일단 土는 도화지처럼 바탕이 된다. 그래서 그 위에 뭐가 그려지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인다. 그래서 해석하기 어렵다. 


바탕이 된다고 하면 뭐든 받아줄 것 같지만, 그건 또 아니다. 


'도화지'라고 했다. 그게 뭐냐면 한정된 공간(경계면)이 있다는거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경계면은 안바뀐다. 


경계면내에서의 土는 바탕의 모습을 보이지만, 경계면 밖으로 나가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게 현실에서 어떻게 보이냐, 土의 선을 넘어버리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뒤집어져버린다. 



좋은 토는 크고 하얀 캔버스라 보면된다. 인물됨이 크고 호쾌하며 많은 것을 담고 포용할 수 있으면서,  명확한 선(경계면)이 있다. 


근데 망한 토는 대충 어디 젖은 박스 찢어서 만든 종이쪼가리다. 


색깔을 칠해봤자 이색도 아니고 저색도 아니고 그 사람 속을 당췌 알 수 없다. 그러면서도 자기만의 이상한 기준이 있는데, 바뀌지도 않고, 건들면 돌아버린다. 


한마디로 또라이 중에서도 상또라이다.  주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놈 봐봐라. 그럼 대개 토가 맛이 간 경우가 많다. 그 놈 타고난 도화지가 이상한거다

(가끔 무턱대고 화토 많으면 또라이라는 글들이 보이는데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구성이 잘 짜이고 못 짜이고의 문제다. 단식으로 보지 말자.)



土가 지닌 도화지는, 자세히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섣불리 판단해선 안된다. 특히 지지의 土는 변화무쌍해서 해석이 더욱 곤란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戌土를 예로 들어보자. 대충 금기운 띤 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럴까?


일단 진축미는 만나면 입묘되거나 개고되어서 화토가 더 튀어나오거나 오히려 사라져 버리거나 하는건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고...


화기 충만한 상태에서 인목, 묘목, 오화를 만나면 갑자기 화로 변하려 한다. 그것도 같이;; / 근데 상황에 따라 묘목은 또 잘 못 만나면 화기를 오히려 집어 삼켜버린다;;


사화는 화의 록지면서 금의 생지다. 술토는 금기운을 띠면서 화의 입묘자리다. 상황에 따라 금기운을 띠기도, 화를 집어삼키기도, 혹은 화로 변하기도 한다. 골치아프다


신금 유금을 만나면 금기운처럼 작용한다. 때에 따라 신금, 해수, 자수의 경우 함께 수를 생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술토 하나의 모습만 해도, 화를 조장하기도, 집어삼키기도, 금이 되기도, 수를 생하기도 한다. 이걸 동시에 보인다? 흔히 말하는 미친놈 되는거다. 


사주를 들고 왔는데 지지에 토가 많고 운에도 토가 온다? 대충 넘겨 짚지 말고 잘 물어봐라. 토는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른다. 





긴 뻘글 읽어줘서 고맙다. 어차피 나도 공부중에 그냥 생각나는거 멋대로 쓰는거니 저렇게 생각하는 놈도 있구나 하고 틀려도 너무 머라하지 마라. 


반박시 니 말이 다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