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를 들이밀라면 중화를 꼽을 수 있음


3대 고서는 이 중화에 대해 다른 관점을 취하고 있음


자평진전은 사길격은 순용하여 균형을 맞추고 사흉격은 제어하여 균형을 맞춘 사주를 중화가 된 사주로 보고 좋게 봄


적천수는 신강하면 식재관으로 신약하면 인비로 사주의 균형을 맞춰주면 좋다고 함


이 두 고서의 중화개념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역갤에서도 자주 쓰고

술사들도 간명할 때 잘 쓴다.


난강망은? 난강망의 중화개념은 생각보다 잘 안 알려져 있고 비인부전되고 있음

난강망은 단순히 뜨거우면 차게 하고 추우면 따뜻하게 하는 중화가 전부가 아님

오히려 더우면 생명이 죽지 않을 정도만 더워야 하고

추우면 생명이 얼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추워야 한다는 개념임 조후용신을 써먹어야 한다는 건 계절이 영향을 미치는 기운이 워낙 강해서, 균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기에 그런 것이고 엄밀하게 따지면 이게 맞음

도리어 추운 사주에 불이 지나치게 많거나 더운 사주에 물이 지나치게 많은 것만큼 조지는 사주도 없다는 게 난강망의 견해임


거기에 이게 끝이 아님

난강망의 주인공은 목임


난강망은 생목과 사목을 살았냐 죽었냐로 구분하는 일반적인 관점과 달리 구분하는데

목의 성정인 솟구쳐 올라 성장하려는 성질을 잃어버릴 때를 사목으로 구분했음

인묘진사월까지는 목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여 생목

오월, 미월부터는 목이 성장을 멈춰 본연의 성질을 잃어버렸으니 사목으로 구분함


봄에는 목이 솟구치고 성장하려 하기에 이를 잘라내려는 숙살지기 금이 많거나 강하면 안 됨

금이 없어야 좋다.

물론 금이 있어도 좋을 때가 있는데 목이 강하거나 많아서 나한테 방해될 때 비겁을 금이 제해주면 좋음

아니면 금이 있어도 토로 매금시키거나 금을 불로 조져버려도 좋다.


甲 甲 丁 己

戌 寅 丑 卯 1939 남

이 사주가 자식 복이 좋을까? 안 좋을까? 이 사주 누가 올렸나요? 丑月은 조금 있으면 봄이다. 木이 솟구칠 때다. 솟구칠 때는 金이 강하면 안 된다. 오르려고 하는 나무는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멈추게 하는 金氣는 감추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 사주는 金氣를 다 감추었다. 그러니까 자식 복이 나쁘면 안 된다. 이 사람이 쓰는 官運이나 자식 복, 사회적 위치성은 나쁘면 안 된다. 최소한 중상 이상으로 그냥 먹고 들어간 것이다. 오늘 배운 것은 木과 金인데 金을 띄우지 않고 감추었다.

오늘 배운 것을 아주 단순무식하게 응용해보면 丑月이니 木이 생겼는데, 조금만 있으면 寅으로 간다. 氣가 올라가려고 한다. 이런 때는 金이 있으면 안 된다. 金이 있다면 감추어야 한다. 그래서 이 사람은 세 번째 구절에서 木이 金을 봐서 고상해지고, 아랫사람을 거느리는 수렴의 덕을 갖춘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사주는 金이 있기는 있는데, 氣가 승할 때 인데 잘 감추었다. 그러니 金이 미약한 게 덕이 된다. 언뜻 봐서는 中和論의 원칙상 官은 미약해보여도, 자식 복은 괜찮네! 사회적으로는 꿀리지는 않겠네! 라고 무조건 읽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오늘 배운 것을 이렇게 응용하면 된다. 다른 것은 안 배웠으니 모르겠고 官은, 그 官을 감추어준 게 뭔가? 土다. 土는 뭔가? 財星이니 돈도 있겠네! 마누라가 새끼 잘 키웠겠네! 이렇게 말해주면 된다.

問 : 언제까지 그렇게 봐 주는가요?

답 : 죽을 때까지! 이 사주 자식 복도 좋고, 마누라가 자식을 잘 키웠네! 그런데 丑戌刑을 맞았다. 그러니 가끔 튄다. 전체적인 자식 복은 좋은데 애 새끼가 가끔 튀는 놈 하나가 나오겠네! 튈 때마다 밉게 된다. 그럼 튀는 놈을 어떻게 해야 하나? 화개지형이니까 외국보내버리면 된다. 이렇게 배운 대로 보면 된다. 이렇게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어느덧 120개 寅月 甲木부터 丑月 癸水까지 끝내게 된다.

이 사주 들고 와서 身强殺弱으로 官運이 형편없고, 자식 복도 형편없겠습니다! 하는 순간 따귀 맞을 수도 있다. 어떻게 응용되는지 감을 잡아야 한다. 특히 초짜 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봐야 한다. 木이 氣가 승할 때는 金을 감춰야 하는데 이 사주는 감추었으니 자식복이 좋다는 거다.


이게 난강망의 중화론이고

임상에서 굉장히 잘 맞는 이론임

오묘하면서도 심오한 사주이론인데 알아내기도 힘들고

잘 써먹는 술사도 드물다.


다음 카페 팔자시대 - 命理學의 글을 참고하여 수정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