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아서 자존감 많이 낮아졌었음
지금도 아직 나를 챙기는 법 잘 모름.
길거리나 대중교통 등 불특정다수가 지랄하는 게 더 힘든 듯

유난히 도덕성 요구하고 남한테는 한 마디도 안 할 걸 나한테만 욕하고 가는 느낌.
그냥 욕받이 된 느낌임
이게 나쁜짓을 하면 유독 강조 된다던데 같은 맥락인진 모르겠지만 나쁜 사람으로 몰아감. 다른 사람이 똑같은 짓을 하면 그냥 그런 사람인데. 꼭 내가 착한 사람이길 기대하는 것 같음
가게 같은 거 갔을 때도 내가 친절하고 직원들이 매너 없는 뒤바뀐 경우 많이 봤고...
이런 거 보면 사람들이 유독 나한테만 본심 드러내고 선 넘는 느낌임. 다른 사람한테는 말 그대로 '손님'처럼 대하는데.
비겁기신 같은 거 관심 하나도 없을 땐 유독 나한테만 세상이 각박하고 내가 욕먹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알아도 같은 사람들이랑 공감대만 형성해서 좀 나아지지 바뀌는 건 하나 없다

듣는 말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타격감 있어서 재밌어서 지랄하거나 견제하거나 둘 중 하나라던데
타격 줄 수록 더 당당하게 나가라고 해도 길거리에서 그런 경험 쌓일수록 그냥 욕받이 된 느낌인데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젠 길에서 사람이 마주 오는 것조차 싫어지고 그러다 보니 집에서 몇 분 거리 편의점이어도 잘 안 나가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시비 같은 거 안 털리고, 사람들한테 냉대 안 당하고 그럭저럭 평탄하게 잘 살아 왔을 것 같은데 내가 이런 경험 있는 거 알면 신기해하는 거 보고 내가 더 신기해했다. 난 남들도 똑같이 겪는 줄 알았다. 그래서 병원이나 심리 상담 같은 걸 가도 해결이 안 됨.

나는 경상도라 더 심한 것 같은데 수도권들은 어떨지 궁금함.

특히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이 없을 때는 더 심함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밤에는 밖에 절대 못 나가겠더라 같은 길이어도 길가는 사람이 여러 명이어서 보는 눈이 있을 때랑 나랑 상대 한 명만 있을 때 다르더라 밤에 밖에 나가면 욕 한 번 들을 거 두 번 듣는 느낌이고 내가 사는 세상만 다른 느낌.

공감하는 비겁기신 있음?

나는 호의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 두 배로 돌려 주는 스타일이라 차라리 외국에서 대놓고 다들 친근하고 스몰토크하면 이게 더 적응이 쉬운 듯. 냉대 받으면 받을수록 기가 꺾이는 느낌이고 한국 문화가 싫어진다... 안 그래도 예민한 편에다 유리멘탈인데 이런 경험 쌓이고 쌓여도 사람 좋아하는 내 처지가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