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나 지금이나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안됨

초딩때부터 아빠 바람 폭력 부부싸움 목격

중학교 1학년때 결국 부모님 이혼

중학교땐 아빠랑 살다가

고등학교땐 엄마랑 살다가

아 엄빠 교체되던 중간에 1달정도 혼자 살기도 했음

대학 삼수했는데 망해서 시골로 망명 ㅋ

남들 한번씩 잠깐이라도 해보는 연애를

나는 대학때 한번도 못해보고 졸업

지금까지도 모솔녀임

공부나 열심히 하면 원하는 직장 가질 줄 알았는데

준비하던 시험도 번번히 떨어지고

백수 고시낭인으로 인생 망가져갈때

그당시 하나뿐인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져 갑자기 돌아가심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엄마도 진정한 가족은 아니었다 생각함

엄마가 가진 아빠에 대한 증오를 나에게 이입시켜

나는 아빠를 최악의 인간으로 알고 살아옴

아빠는 그냥 바람피는 한남 평균이었을 뿐임

시간 지나고보니 아빠나 엄마나 다 끼리끼리였음

근데 난 왜 엄마는 불쌍하고 착한사람

아빠는 악마같은 인간같지 않은 사람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눠 남자혐오까지 하고 살았나싶음

하나 있는 형제도 돈밖에 모르는 놈이라

엄마 죽었을때도 나를 알거지 만들고 

자기만 잘먹고 잘살려고 했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나한텐 남보다도 못한 존재임

믿었던 친척들한테도 사람취급 못받고

뭐 어떻게 저떻게 살다보니 나이 40 먹음

여전히 친구도 가족도 애인도 하나 없고

그냥 좃소 다니면서 200충 하며 오늘벌어 오늘살아

그래도 나에게 신은 존재하였는지

말도 안되게 서울 10억 후반대 아파트 소유주가 되어

서울 중심지에서 자가로 살고 있음

이것도 참 웃긴게 

어느 누구도 나에게 이 아파트 줄 생각한적이 없음

진짜 욕심부린 사람들은 따로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던 나한테 덩그러니 주어짐

지난 불쌍한 내 삶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근데 지난 상처들이 너무 커서 마음속에 우울함이 반복됨

지금 여름휴가라 내일까지 쉬는데

집에서 걍 빈둥빈둥 영화보고 탕수육 시켜먹음

다들 바다니 리조트니 여행 간다는데

난 갈 사람도 없고 가고 싶은데도 없음

내일 문화의날이라 영화나 보러 가려고

내나이 또래 여자들은 결혼해서 애도 있는데

난 휴가 마져도 혼자 집에서 의미없이 보냄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지 잘 모르겠음

씁쓸하고 서글프고 외로운 인생 같은데

어린시절 부모님 잦은 부부싸움 이혼 봐서 그런지

결혼해서 불행하느니 혼자 외롭더라도 이렇게 사는게

더 나은걸지도 모른다는 위안하는 내가

오늘따라 더 서글프게 느껴진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 따위는 애초부터 하지 못한 사람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