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아버지 공사현상에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나 놔두고

애딸린 남자와 재혼해서

인연 끊긴지 오래고


친할아버지할머니와 살았어


불안장애,우울증으로 정신과약 먹은지는 20년이 넘고


그냥 인생 반쯤 놔버리고 살았어


고등학교 졸업이후엔

히키코모리처럼 살았고


할아버지할머니는 나 가여워해서

크게 별말 안하시더라


그러다 할머니 돌아가셨어

그냥 평소 건강하셨는데...


이때부터 내 정신병이 더 심해졌던거같아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이제 할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

난 어떻게 되는거지

내 편은 아무도 없네

내가 혼자 살아갈수 있나

이런 불안감


그러다 3년후 할아버지 중증암 걸리시고

얼마안가 돌아가셨어


내가 살길은 없더라

살 이유도 없고


나 어릴적 돌아가신 아버지 형제는 없고


다세대빌라 하나 이게 전재산이었는데

병원비로 팔아서

다세대빌라 전세 거주하고


그냥 살 이유가 없더라


근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내 손 꼭 잡으면서 한말이 계속 생각이 나네


그냥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 느끼며 의미있게 살라고

어느 큰일을 이루지않아도 되니까

소소한 행복 느끼며 산다면 좋은 인생인거라고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지켜볼테니까

그렇게만 살아달라고

그럼 자긴 행복할거라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이 말이 점점 크게 생각들더라


그래서

그냥 우울한 생각들때마다 오래 걸었어

하루 3만보이상씩


걷다가 쉴때 명상하고


그냥 이상한생각들때마다 걷고 명상하고

하다보니

중간에 러닝하고

턱걸이 푸쉬업 같은것도 추가하고


그냥 이상한생각 들때마다 저렇게 하는걸 습관들이니

좀 마음이 건강해진 느낌이 들더라


지금은 고시원에서

거주하면서 거기 고시원일 내가 해


일부러 고시원일 열심히해

그러다보니 사장님이 나 좋아하고

신뢰받는 느낌 처음 받아보니 뭔가 뿌듯하네


내 나이는

30대후반

88년생이야


늙었지....


난 인생에 뭐 이루고자 하는거없어


다만


할머니할아버지만큼은 누구보다 날 사랑하셨단건 알고

그런 손주가 방에서 히키코모리짓하며 살때

할머니할아버지 속은 어떠셨을지

생각해보니

너무 가슴아프더라


어릴때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란 사람한테 버림받고

그래서 가엽게여겨서 히키코모리짓해도

크게 말 못하고 계셨던거지


그냥 할머니할아버지 생각해서라도

할아버지 말씀대로 살려고


어차피 내 인생

뭐 좋은날 없을거란거 알아


다만 그냥 하루하루 내 나름대로

소소한 행복도 느끼며 살도록 노력하려고

이렇게라도 안살면

할머니할아버지가 너무 불쌍한거같아


그냥 남은 인생

보너스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려고 노력해보려고


친구도 없고

상담도 끝났고

이런 말 할 사람 주위에 없어서


여기서라도 씁니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