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출로 나온 ㄴㄱㅁ 배우가 워낙 연기파배우라 꽤 멋진 에피 선사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확실히 이 배우는 사람 시선 잡아끄는 힘이 있음.

보시다시피 남바람씨는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우리네 보통 서민이야. 부인 없는거 봐선 뇌질환으로 죽지 않았을까 추측중이야.

암튼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나 큰 수술앞두고 있을때 아이 걱정에 앞서서 수술비 걱정부터 하는거 참 현실적이어 보이더라. 비급여항목 부분도 그렇고. 수술이나 이후 병실에서 의약비, 병실료중에 비급여항목인 거 엄청 많아. (건강보험 민영화되면 그나마 남아있던 급여항목도 사라지게 된다는거)

재산규모에 따라 사람 기대수명이 달라지는거 현실성 없는 이야긴 아냐. 당장 첫째아이도 돈때문에 수술 미룬거 보면 머리에 쿵하고 오는게 있더라.

사실 보통 서민이 치료비 감당하려면 등골 휘잖아. 이리저리 전화하면서 애원하는 아버지 모습 보니깐 왜이렇게 짠한지 모르겠다. 다 돌아올 빚이지만 그래도 내 새끼니깐 어떻게서든 살려보고픈 아버지의 마음. 그게 느껴져서 맘이 좀 아팠어.

아이들 앞에선 괜찮다 미소지어 보이면서도 병원비 고민에 축 처진 아버지 어깨.

14회 예고 듣다보니 유선생 대화가 나오네

\"포기하고 싶지 않으세요?\"

이거 어찌보면 자기 아버지를 떠올리며 말한것 같아. 그런데 이 아버지는 선생님 나쁜사람이라고 화를내. 내 자식인데 어떻게 포기가 되냐는거지. 아버지니깐 약해질 수 없는 마음 포기가 안되는 마음. 그게 느껴져.

특출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하고 혜정이가 저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음 좀 더 행복하게 자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특출속 남씨도 태어날때부터 아버지로서 살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내 속에서 태어난 내 아이고 함께 울고 웃으며 내 아이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해주고 싶어서 최선 다해 살아왔겠지. 그러다 운명의 장난인지 아이들은 아프고. 세상일이 내맘같진 않고.

아이들이 잘 풀릴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어. 근데 남바람씨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있는 순간만은 근사한 전문의인 혜정이보다 더 행복해보이더라. 너희들을 포기 안하고 뒤에서 지켜보는 아버지가 있다.

그래서 혜정이 아버지가 더 용서가 안되는거지. 낳아놓기만 하고 아버지로서의 책임 그런거 안보였잖아. 홍두식 이사장처럼 이상적인 아버지까진 아니래도 자기 속에 나온 자기 아이만은 책임지려는 아버지로서의 책임감 그게 너무 부족했어. 충분히 사랑을 주어야 하는 시간을 놓쳐버리고 이제와서 딸의 용서를 구하려니 당연히 힘들수밖에.

암튼 작가가 쓸데없는 에피를 썼을거란 생각은 안해. 혜정이가 행복한 결말로 가길 바랄뿐이지. 만약 부녀 화해시키려면 핏줄이란 이유로는 화해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어(내 심정이야 혜정이 아버지가 아예 안나타나고 사라졌음 좋겠지만) 적어도 아버지가 얼마나 부모로서 최악의 사람이었는지 그 무책임때문에 당신 딸은 얼마나 지옥속에서 살았는지 참회는 톡톡히 했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