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횽 짤이 너무 예뻐서 모셔 왔음)

(복습하다 보니,
역시나 홍쌤은 내 인생캐 ㅜ
내 드덕 인생이 길고 길었던 것은,
홍쌤을 만나기 위해서였나 봄 ㅋㅋㅋ

그래서 오랜만에,
홍쌤 한정 닥찬 리뷰 갖고 와쒀 ㅋㅋ)


남자 나이 마흔.

40년이라는 세월은,
자신이 세운 가치관으로 만들어 놓은,
자신의 세계가 확고할 법한 시간이야.

누군가를 통해,
변하기란,
결코 쉽지 않아.

하지만,
홍쌤이 지켜오던 세계가 흔들리고 말아.

아버지의 상실,
그리고 혜정이와의 사랑.

홍쌤은,
자신과도 같았던 아버지를 잃어.

어른 남자라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거야.

아버지를 잃은 것은,
자신을 잃은 것과 같다던,
홍쌤에게는 더더욱,
슬픔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담을 수 없을 만큼의 감정이었을 거야.

가슴 치며,
쏟아내도 모자를 만큼의 울분.

하지만,
어른이 된 지홍은,
그 슬픔의 감정을,
어린 지홍에게 맡겨.

어린 지홍이 부모님을 잃었을 때와 같은,
슬픔을 넘어선 절망감을 느끼지만,
그렇게 울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어린 지홍에게 맡겨,
마음껏 울 수 있도록.

그리고 어른이 된 지홍은,
그런 어린 지홍을 안아주는 거야.

부모님의 죽음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지홍과 달리,
어른이 된 지홍은,
스스로를 지켜낼 힘이 생겼으니까.

그리고 다짐하는 거야.
아버지의 유언과,
아버지의 가치관을 지켜 내겠다고.

병원 경영에 관해서는,
늘 한 발 물러 서 있던 홍쌤은,
지금이 변해야 순간이라는 걸 알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병원 내에서 자신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고,
아버지의 반대편에 섰던 진원장과 진이사장에게 선전포고를 하지.

자신의 역할을,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 한정 짓던,
그 전의 홍쌤과는 분명 달라.

변하기를 두려워할 법한 나이에 선 홍쌤에게는,
하나의 변화도 벅찰 법 한데,
그런 자신을 향해,
혜정은,
변하라고 고해.

자신의 인생에 들어오고 싶다는,
사랑하는 여자의 외침.

그 외침 속에,
홍쌤은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곁을 내어준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아.

혼자가 익숙했던 삶.
그래서 혼자 결정하고,
혼자 고민하는 게 당연했던 삶.

그 삶의 틀을 깨겠다는 혜정이를 통해,
사랑이란 의미를 재정립하게 된 거야.

13년 동안 간직해 온 마음이건만,
일방적으로 지키는 것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걸.

보고 싶고,
보고 있으면 설레고,
그래서 무엇이든 주고 싶고,
내가 지켜주는 것만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인정하게 된 거야.

남자 대 여자로,
감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의 인생에 들어가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거지.

보호 받는 걸 받아들이라는 홍쌤에 맞춰,
혜정이는 먼저 홍쌤의 보호를 받아 들이기로 해.

홍쌤은 먼저 손 내미는 혜정이를 향해,
보호해 주는 역할에 기꺼이 응하지.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아.
자신도 보호 받는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

자신의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기도 하고,
운전벨트를 풀어 달라는 애교를 부리기도 해.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깨고,
사랑하는 사이에 누가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받아 들인 거야.

내가 보호해 줄 수도,
나를 보호해 줄 수도 있다는 걸 안 거야.

사랑하는 사이에선,
모든 감정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 거지.

홍쌤은 13년 만에 만난 혜정이에게,
뭐든 괜찮다고,
뭐든 좋다고 말해줬어.
그래서 져주는 것이 당연했지.

하지만,
자신을 향해 국밥을 내민 홍쌤을 향해,
혜정이는 왜 자신한테는 져 주지 않냐고 하지.

왜냐하면,
져 주는 것보다,
너와 내가 지금 느끼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서로 읽어내고,
그 감정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일방적으로 져 주는 것이,
상대방의 입을 닫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상대방의 감정을 나누는 것에 서툴렀던 홍쌤은,
조금씩 변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혜정이의 감정만을,
자신에게 내려 놓길 바라는 건 아니야.

왜 집에 '인형뽑기 기계'가 있냐는,
혜정이 질문에,
에둘러 말하지 않고,
'어린 시절 결핍에 대한 보상'이라고,
진솔하게 이야기 해줘.

너에게 상처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상처가 있었다는 것을..

결핍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혜정이에게,
홍쌤의 그 말은,
위안이 되었을 거야.

자신에게 과거는 제법 아문 상처지만,
혜정이게 과거는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상처란 걸 알기에,
그 상처를 알기 원해.

알아야 그 상처를 건드리지 않을 테니까.
마음에 난 상처를 덧나게 해선 안 되니까.

혜정이를 더 이해하기 위해,
불행한 과거마저 모두 품어 주기 위해.

그래서 혜정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너에게 보여 주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내가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서로를 향해,
하나씩 보여 주는 거야.

그런 홍쌤의 마음이 혜정이에게 닿았기 때문에,
혜정이 또한 홍쌤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

'왜 내가 요리 안 하는 줄 알아요?
하면 잘 할 까봐.
잘 하면 할머니 생각날 까봐.'

그런 혜정이를 위해,
자신이 직접 음식을 해 줄 수 있는 사람.

혜정이가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꺼이 요리를 해 주는 사람.

홍쌤은 그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혜정이의 상처에 다가 가.

하지만, 연애라는 게,
알다시피 감정을 나누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지.

홍쌤은 지난 날의,
두근거리는 사랑의 설렘을 그대로 전해줘.

여자친구의 뭐하냐는 전화 한 통에,
단숨에 여자친구에게 달려 가.

보고 싶다는 마음을 알아봐주고,
자기 또한 보고 싶었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해주는 남자.

달콤한 데이트를 상상하며,
하트 커플잭을 준비하는 남자.

그리고 어깨를 내어 주며,
쉼을 허락해 주는 남자.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마음.

그런데,
첫 사랑의 순수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남자의 나이는 마흔이지.

농익은 사랑에 익숙할 법한 나이.

혜정이의 방에 처음으로 들어 간 홍쌤은,
방 안에 단 둘이 있다는,
그 어색한 긴장감을 먼저 차단해.

'둘이 방 안에 있는 건 야해'라며,
나가자고 하지.

그런 홍쌤을 향해,
혜정이는,
'더 야해야 돼요 우리'라는 말로 도발해.

그 도발에 홍쌤은,
'나 이것보다 더 한 것도 잘 할 수 있어.
까불지마' 라며 이야기 해.

'까불지마'라는 말 한 마디에,
혜정이를 향한 모든 마음을 다 담아낸 거야.

내가 아닌,
너를 지켜주고 있는 거라고.

모든 이성을 동원해,
널 지켜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아찔한 말을 던지고 일어서고는,
'나 데려다 줘.
그리고 백허그 또 해 줘. 좋더라.'라고 말해줘.

내가 지금 너의 속도에 맞추고 있는 거라고.

처음부터 어른 남자였던 홍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틀을 하나씩 깨며,
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 거야.


+++++++++++++++++++

홍쌤은 늘 옳다.

홍쌤 닥찬 리뷰는 쓰면서도,
광대가 내려 오지 않아 ㅋㅋㅋ

앞으로 얼마나 더,
치명적인 남자가 될 지,
진심으로 기대하는 바입니다.

지나간 리뷰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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