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쌤이 판단한게 맞긴 맞아.

누가 봐도 환자 고생만 시키고 힘들게 할 의학적 처치면 보호자에게 기대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냉정한 판단은 필요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거 그게 신경외과 서전으로서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해. 환자에게 감정이 생기면 냉정한 판단에 해가 갈 수 있으니깐. 홍쌤이 또 나이도 있고 경력이쌓이다보니 저럴 수 있어.

근데  홍쌤도 아버지의 사망 직전에 본인도 의학적 판단을 어긴 평범한 인간이잖아.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지옥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 좀 알것같아

그래서 유쌤은 좀 다른 판단을 한 것 같아. 물론 젊은 의사이기에 감정이 더 앞선 것도 없지 않아 있을거야. 하지만 희망이라도 꿈꾸고싶은, 아니  보호자 본인이 봐도 가망 없는거 알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은 그 맘을 알기에 성공가능성 없는 수술을 결심한 것 같아. 홍쌤도 환자를 위하는 맘이 큰  따뜻한 의사이기에 성공가능성 제로인 수술을 감행한거고. 그렇게라도 보호자를 위로하고 싶은걸거야. 자기도 아버지 떠나보내면서 자책했으니.

실제 의료현장이면 아마 유쌤 의견이 성사될 가능성 제로에 가깝겠지. 그래도 환자들하고 보호자가 원하는 의사상은 유쌤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 본인들 의사 존중해주고 아픈 마음 알아주는 의사.

어떤 의사상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 그래도 오늘 사람의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현실적인 의사와 이상을 꿈꾸는 의사상을 볼 수 있어 흥미롭네.

그나저나 나도 기적을 바라는지 저 여인이 깨어났음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남편이 덜 아파했음 좋겠다. 이번회도 맘이 짠했어.